카메라부품주, 최근 7거래일 자동차 우월 작년 자동차업황 부진 전년대비 생산감소, 올해 업황에 따른 실적개선 ‘신성장밸류 평가과정’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산업 영향으로 자동차회사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차량용 카메라모듈 부품업체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상승세에 자율주행 자동차라는 신사업의 확대 모멘텀이 작용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2021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시민들이 전시 중인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세코닉스(053450)와 엠씨넥스(097520)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17%를 마쳤다. 비록 이날 하락 전환했지만 전날까지도 이달 중 각각 7거래일,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른 바 있다. 특히 최근 7거래일 동안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주가는 3.3%, 1.9%씩 하락한 반면 이들 주가는 17.1%, 8.5% 상승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 자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빠져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2021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346만대로 전년보다 1.3% 줄었고 내수도 173만대로 8.5% 감소했다. 이런 업황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같은 전반적인 산업 악화로 지난해 전장용 카메라 업체들의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9946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1%, 6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코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414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4%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김은호 연구원은 “4분기 차량용 램프 매출은 3분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는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KTB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전반에 걸쳐 글로벌 재고가 한층 회복된 셈이라며 현대차와 기아 모두 각각 연초 판매 가이던스가 전년 대비 11%, 13% 증가한 432만 대, 315만 대를 제시한 만큼 반도체 공급 차질 완화와 해외 증설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 모두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코닉스는 올해 매출액 4855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17.2%, 7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영업환경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장부품의 카메라 모듈 램프가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엠씨넥스도 매출액 1조3331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으로 같은 기간 34%와 25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키움증권 오현진 연구원은 “전장용 카메라 부문에서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및 차량용 선행기술 개발을 통해 비모바일 사업 부문의 비중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장카메라 모듈 업체의 약진으로 해당 주가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받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서 스마트폰 이후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가 없었다”며 “그런데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바뀌면서 거기에 AI(인공지능)나 자율주행이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부품 비중은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카메라모듈 회사들은 자율주행차 라이더와 카메라렌즈를 연결할 경우 전방의 사물인식과 분석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관련 기업의 실적 자체보다 이 가치를 더 인정해주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산업 영향으로 자동차회사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차량용 카메라모듈 부품업체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상승세에 자율주행 자동차라는 신사업의 확대 모멘텀이 작용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작년 11월 29일 오… www.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