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곽명돈 기자] 터미네이터가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스카이댄스와 손잡고 영화 ‘터미네이터’를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한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는 인간과 기계 간 전쟁이 일어난 미래 사회를 그린 SF 영화로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세계적 스타로 만든 작품이다.
현재 제작 중인 DC 영화 ‘더 배트맨’의 각본가 매트 손 톰린이 제작자 겸 총괄 책임자를 맡는다.
넷플릭스의 일본 및 애니메이션 부사장 존 더 델리언은 “터미네이터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상징적인 공상과학 이야기 중 하나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세계에 더 많은 연관성을 갖게 됐다”면서 “이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전에 없던 방식으로 우주를 탐험할 것이다. 우리는 팬들이 기계와 인간 사이의 웅장한 싸움에서 이 놀라운 새로운 장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톰린은 “넷플릭스와 스카이댄스가 나에게 컨벤션을 깨고 기대를 전복시키고 진짜 배짱을 가진 방식으로 터미네이터에게 접근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은 애니메이션 명작으로 꼽히는 ‘공각기동대’와 ‘동쪽에덴’, ‘길티크라운’ 등을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프로덕션I.G’가 맡는다.
구체적인 플롯이나 개봉 일정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슈워제네거가 만나 1984년 B급 저예산 영화로 출발한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는 1991년 후속작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이 상업적·비평적 대성공을 거두면서 지금까지 총 6편의 영화가 제작됐다.
‘터미네이터’는 2008년 ‘사라 코너 연대기’로 TV 시리즈가 제작된 바 있다. 1999년을 배경으로 33세의 ‘사라 코너’가 도주해 숨어 살던 삶에서 벗어나 ‘존’과 세상을 위협하는 터미네이터를 향해 적극적으로 맞서는 모습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사라 코너 역은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 여왕을 연기한 레나 헤디가, ‘존 코너’ 역은 토마스 데커가 맡았다.
넷플릭스와 스카이댄스는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터미네이터 스틸]
(곽명동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