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8월 5일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 진입 성공까지!
올해 2022년은 ‘대한민국 우주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우주와 관련된 성과가 가득한 한 해입니다. 뿐만 아니라 8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천문학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천문학 관련 최대 행사, ‘국제천문연맹총회(IAUGA)’ 또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한국에서 처음 열리기도 합니다. ‘처음’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학술발표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 지금 바로 소개하겠습니다.세계인의 천문학 올림픽 국제 천문 연맹 총회 IAUGA

IAUGA2022포스터 IAIAU국제 천문 연맹 IAU(InternationalAstronomicalUnion)은 84개국 12,400명 이상의 천문학자 회원으로 구성된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기관에서 천체의 이름을 지정할 공식 권한을 갖고 있는 단체입니다. 2006년에 명왕성을 태양계에서 제외하기로 한 곳도 이곳입니다. IAU는 1919년에 설립된 이후 과거 100년간 국제 협력을 통한 연구 및 정책 수립, 교육 및 대중화 활동 등을 통해서 천문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IAU의 대표적인 축제는 국제 천문 연맹 총회, IAUGA(InternationalAstronomicalUnionGeneralAssembly)입니다. IAUGA는 3년마다 천문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신의 연구 동향 및 결과를 공유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서 토의, 결정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 대회입니다. 특히 전 세계 83개국에서 1800여명의 천문학자가 참가한 이번 총회에서는 다양한 강연과 세미나, 회의가 개최되고 있으며,”모두를 위한 천문학”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나라의 천문학자로부터 일반 대중까지 함께 하는 천문학 축제가 열립니다.대중과 함께 하는 천문학 강연

대중 강연 포스터 ‘IAUIAU GA 2022’에서는 대중이 천문학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8월 5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는 블랙홀을 인류 역사상 최초로 포착한 셰퍼드 돌먼 교수의 ‘Imaging a Supermassive Black Hole(초거대 블랙홀 이미지 생성)’ 강연, 8월 6일 2011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브라이언 슈미트 교수의 ‘The State of the Universe(우주의 상태)’ 강연 등 천문학 거장들의 다양한 강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 강연은 유튜브 ‘카오스 사이언스’ 채널에서 재방송할 수 있습니다.
링크) 셰퍼드 돌먼 교수의 ‘Imaging a supermassive Black Hole’

차세대 천문학 특강장 입구도 국립부산과학관에서는 차세대 천문학 특강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6일 황호선 교수의 ‘현대우주론: 우주지도를 활용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이해’ 강연과 이정은 교수의 ‘생명의 근원: 우주 먼지와 얼음’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8월 7일 정명원 교수의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 강연과 손상모 박사의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손상모 박사의 강연은 예약이 가장 먼저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황호선 교수의 ‘현대우주론’ 강연 모습, 저는 지난 8월 6일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열린 두 가지 강연을 듣고 왔는데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황호선 교수의 강연에서는 황호선 교수가 직접 참석해 만든 3차원 우주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에 따르면 천문 관측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별의 위치를 알 수 있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별이 거미줄처럼 펼쳐져 있는 우주 지도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또 하나, 우주는 끝없이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우주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커지는 가속팽창을 하는데 여기서 암흑에너지가 작용한다고 합니다. 암흑 에너지는 우주 전역에 퍼져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개념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암흑물질도 암흑에너지처럼 어떤 물질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암흑물질은 은하 사이를 연결하며 주로 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별이 탄생한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암흑’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기 때문에 칠흑 같은 어둠과 관련된 물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미의 ‘암흑’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이정은 교수의 ‘생명의 근원’ 강연 모습으로 청강한 이정은 교수의 강연에서는 우주의 물질을 어떻게 살펴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질은 각각 고유의 빛을 냅니다. 이러한 빛을 분석하면 각각 고유의 스펙트럼을 얻게 됩니다. 여기서 스펙트럼은 빛을 파장에 따라 분해하여 배열한 것을 의미합니다. 별의 스펙트럼을 분석해보면 그 대기가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며, 이러한 작업을 통해 우주에도 복합 유기분자가 있음을 증명하고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도 연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우주의 온도는 매우 낮기 때문에 먼지 입자도 함께 차가워져 주위의 물질이 달라붙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큰 얼음 구조가 생기고, 이런 얼음 성분도 스펙트럼을 이용해서 구성 물질을 찾아낸다고 합니다. 우주의 다양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우주 먼지와 얼음을 더 깊이 알아보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SPHERx 우주망원경이 우주 얼음 지도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고도 합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차세대 천문학 특강은 유튜브 ‘국립부산과학관’ 채널과 ‘과학하고 앉아있네’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링크) 황호선 교수의 ‘현대우주론: 우주지도를 활용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이해’ 대중공개 관측행사 : Public Star Party
부스에서 받을 수 있는 기념품과 IAUGA 2022 현수막 8월 9일 벡스코 제1전시장 앞 광장에서는 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3개의 체험부스와 태양과 천체관측 체험인데 나이와 국적 상관없이 즐겁게 체험하는 모습이 ‘모두를 위한 천문학’이라는 주제와 잘 어우러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체험부스 전경, 별자리 램프 체험 모습과 결과물 체험부스는 총 3가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①천체망원경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고 우주를 관측하는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우주를 눈으로 보고 만지는 케플러식 천체망원경’ 부스 ②별자리가 음각된 종이로 감싼 램프 조명 등을 만드는 ‘별자리 램프’ 부스 ③항성과 행성을 몸의 움직임으로 알아보는 ‘항성과 행성’ 부스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별자리 램프 부스를 직접 체험해 보았고 튼튼한 양장본 느낌의 예쁜 램프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램프의 불을 켜보니 사방이 별자리로 채색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체 쌍안경, 반사망원경과 오목경, 굴절망원경과 태양망원경(왼쪽 위부터) 원래 예정대로라면 태양홍염 관측과 천체 관측이 이뤄져야 했는데 날씨가 흐려 아쉽게도 관측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반사망원경, 굴절망원경, 천체쌍안경, 태양망원경 등 다양한 천체망원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반사망원경은 빛을 반사하는 거울의 성질을 이용하여 빛을 한 점에 모으도록 만들어진 망원경입니다.
이것은 오목거울을 사용하는데 경통 속의 거울을 들여다보면 거울을 바라보는 얼굴이 꽤 커 보입니다. 반면 굴절망원경은 빛이 렌즈를 통과할 때 굴절되는 특성을 이용해 빛을 모을 수 있도록 한 망원경입니다. 이것은 렌즈를 사용하지만 렌즈의 크기에 제한이 있어 반사 망원경처럼 큰 크기로 만들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특히 신기했던 것은 천체쌍안경인데요. 일반 쌍안경과의 크기 차이가 커서 더 눈에 띄었습니다. 눈을 붙이는 접안렌즈 부분이 직각으로 접혀 있어 천체를 관측하기에 편리하고, 다른 망원경과 달리 상이 뒤집혀 연결되지 않고 똑바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망원경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앞으로의 천문학에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천문학올림픽’ 국제천문연맹 총회 IAUGA 2022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IAUGA 2022는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었다는 점, 그리고 학술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에서 대중과 천문학 사이의 간격을 좁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어 보입니다.
2024년 ‘제45차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Committee on Space Research) 총회’도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한국의 국제적 천문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국제천문연맹(IAU)에서는 20개의 외계행성의 이름을 붙이는 ‘NameExo Worlds 2022 국제공모전’을 개최합니다. 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행성에 자신이 붙인 이름을 짓고 싶은 분은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앞으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한국의 천문학 발전을 응원하겠습니다.링크) ‘NameExo World’ 홈페이지 TheNameExoWorldsprojectofferstheopportunitytopeoplefromallovertheworldtosuggestanameforoneexoplanetanditshoststar.www.nameexoworlds.iau.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