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본명 대부분의 배우가 자신의 본명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에게 익숙한 할머니 이미지로 브라운관에서 잘 아는 나문희 씨 역시 본명은 ‘나경자’라고 하네요. 과거 여성의 이름에 ‘자’나 ‘승’이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던 흔한 이름이었지만 바꾼 이름이 더 세련되어 보이는 것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2. 고향의 나문희씨는 1941년 11월 30일생으로 올해는 82세가 됩니다. 일본군 점령하의 중화민국 화북 정무위원회 북경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 시 출생으로 국적으로 말하면 중국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시대적 아픔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3. 데뷔 나문희 씨는 1196년 MBC 라디오 공채 성우 1기로 데뷔했습니다. 즉 성우 출신 배우인 샘입니다. 전직이 성우였기 때문에 가끔 다큐멘터리 활동과 외화 더빙을 주로 했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릴린 말에서 전담 성우였다고 합니다. 본인 목소리는 약간 중저음의 기품 있는 목소리래요.
4. 전성기나 문희 씨는 50대 성우로 배우 조연으로 출연했는데 출연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인기도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80대에 접어든 지금까지 노년에 더 유명해져서 인생의 전성기를 즐기고 계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할머니’ 이미지로 우리에게 더 알려져 있었습니다.
5. 가족관계나 문희씨의 남편은 정년퇴임한 영어교사로 5개 국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지금은 화가로서 인생 2막을 살고 계신다는 말씀이시죠. 두 분 사이에는 세 딸이 있는데 첫째는 피아노, 둘째는 바이올린, 셋째는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하니 이 가족은 정말 다재다능한 가족인 것 같습니다.
6. 명대사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지금도 생각나는 대사로는 <유명한 칠공주>에서 “돌려돌려~ 있을 때 혀를 자주 그리니까 혀를 자주 그린다”, <왕가네 가족>에서 “한국전쟁 때 난리 나는 거야”,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호박고구마! 호! 코! 이제 됐어! 잇” 등이 있습니다.
7. 출연 영화 1998년 ‘고요한 가족’을 시작으로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셨습니다. 그중 <하모니>, <아이캔스피크>, <오!문희, <수상한 그녀> 등 유명한 작품들이 많으며 2022년 6월에는 <룸셰어링>에 이상한 집주인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정말 노년에 건강이 허락되고 끊임없이 영화 출연을 할 수 있다는 게 부러워요.
8. 수상 경력이 오랜 무명생활 끝에 찾아온 전성기로 나문희 씨는 197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을 선두로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스타상을 수상했고,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여성최우수 연기상을, 제55회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여배우로는 첫 작품으로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총 35개의 시상식에서 수상했습니다.
9. 옛 친구 <뜨거운 싱어스>에 출연한 두 배우는 50년 지기 친구로서 가수가 아니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여기서 두 분의 노래와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는 것이군요.
종교나 문희씨의 종교는 불교입니다. 그래서 법명으로 칠보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 당시 소감으로 “어머니의 하나님께 감사하고 나문희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발표를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