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명예도민 장호완, 『북한 지질학』연구논문 발표 (출처: 오도민신문 2021.9.30.)
함경남도 명예도민이자 대한민국 학술원 자연과학 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호완 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최근 대한민국 학술원에서 발행하는 학술원 논문집(자연과학편) 60집 1호에 북한의 지질학 현황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장 전 원장은 이번 연구에 대해 남북한이 분단된 상황에서 70여 년간 다른 길을 걸어왔고 지질학적 발전 방향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이제 지질학이라는 지적자산의 현황 파악과 이를 융합하는 연구는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매우 의미 있는 과제이며 앞으로 남북의 공동발전과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한의 지질 및 광물자원에 관한 연구는 다양하고 폭넓은 전문적 자료와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학문적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대 지질학이 지구 규모인 ‘하나의 지질(One Geology)’로 통합 연구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지질학자들과도 공동 연구를 도모해 한반도 전체 지질학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두산 관측소 중국과 공동운영 지질자원부장 장호완 원장 (동아일보 2011.4.1)
2006년 이후 화산 활동이 조용히 백두산 폭발 징후는 전혀 없다.
조만간 백두산에서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국내 원전의 안전 문제도 너무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31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 컨퍼런스룸에서 본보 기자와 만난 장호완(68)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최근 근거 없는 공포가 국내에 필요 이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국내에서 지진, 쓰나미, 원전용지의 안전, 화산에 관한 연구를 하는 정부기관인데 지진-쓰나미-화산에 대한 공식 발표는 기상청이, 원전 안전에 관한 내용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해왔다.
장 원장은 화산과 쓰나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A4용지 40장 가까운 자료를 꺼내며 “한국이 백두산 화산 활동을 감지하지 못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 7곳, 러시아 1곳 등 8곳의 해외지진관측소에 연구비를 지원해 공동운영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옌볜 관측소에서 백두산 화산 폭발 징후를 감시한다.
옌볜관측소 자료를 분석해보면 백두산 화산 활동은 2003년부터 활발해져 2005년까지 계속된 뒤 2006년부터는 조용해졌습니다. 최근 유황 가스가 분출하거나 매그니튜드 3.0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일상적인 활동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뒤 중국은 자체 조사해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질자원연구원의 분석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장 원장은 동일본 대지진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백두산 폭발 가능성도 일축했다. 러시아의 경우 1970년대 화산섬이 많은 북태평양 알류샨 열도 지역에서 규모 7.0 정도의 핵실험을 했지만 화산 폭발은 없었다.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뒤 인근 화산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폭발 징후는 없다. 장 원장은 백두산 바로 옆에서 규모 7.5 정도의 핵실험을 하면 아주 약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기 파주시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의 제안으로 열린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남북 민간전문가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장 원장은 “남북이 공동으로 백두산을 연구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진정한 연구가 되려면 중국도 참여해야 한다”며 “백두산의 절반은 중국에 있기 때문에 이 관측소에서 얻은 자료도 포함돼야 완전한 연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최근 지진-쓰나미와 국내 원전의 안전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을 갖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우려하며 쓰나미가 한반도에 올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쓰나미가 와도 높은 원전 용지까지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방호벽을 세우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email protected]
[연평도발] 땡!꽝! 꽝! 과학기술계, 북한 전방위 주시 (헬로디디 2010년 11월 24일) 해양연-항우연, 인공위성 촬영… 지질자원연, 포격 관측자료 분석 KINAC 핵물질 통제 움직임 촉각… 과학계 행사 취소·연기가 잇따르면서 한반도가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긴장 속에 우리 과학기술계도 이번 연평도 북한 도발 사태에 감시·관측에 집중하는 등 특이 동향이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장호완)은 북한 포격 도발에 대한 다양한 관측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질자원연구원은 북한 포격 도발 이후 지질학적 신호 데이터를 입수하는 데 실패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포격에 따른 장비 파손 문제인지, 통신 두절 문제인지를 놓고 명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원장=강정극)은 국토해양부(장관=정종환)의 천리안 위성영상 공개 방침에 따라 23일 발생한 북한 연평도 포격 당시 실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천리안 위성이 촬영한 23일 오후 2시 30분과 3시 30분경 연평도 상공 위성사진을 보면 포격 전 2시 30분에는 해무가 얇게 깔려 있지만 포격이 있은 후인 3시 30분은 짙은 연기로 덮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4일 오전에도 천리안 위성으로 연평도 일대 촬영을 시도했지만 구름이 많아 이전 영상보다는 질이 좋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이주진)이 발사한 아리랑 2호는 국정원 등에서 이번 연평도 사태 파악을 위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원장 장상구)은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직결되는 기구여서 극도의 긴장감 속에 북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으로 흘러드는 핵물질과 농축우라늄에 대한 정보 입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이 경수로를 재건설하는 데 대한 상황이 어떤지 파악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박찬규)를 비롯한 대부분의 출연연은 휴가나 외부 출장·회의를 최대한 자제하고 비상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과학계 행사 취소·연기 잇따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여파로 과학기술계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교류 행사는 국민적 정서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잠정 연기와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항우연은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홈커밍데이 관련 항우연 퇴직자를 대상으로 홈커밍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이재구)는 24일 오후 대덕테크비즈센터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연평도 북 도발 사태로 불가피하게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일부 출연연구소도 공식 행사 추진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어 외부 출장과 회의를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 과학자 의견 쇄도 “북한 원자력 프로그램에 주목해 국방과학에 투자해야”
과학기술인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도발에 침착하게 내부 단합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과 강경 대응 의견이 주를 이뤘다.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특히 과학기술계는 북한의 도발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국방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북한의 원자력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이전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실제로 중요한 내면적인 것은 북한의 원자탄·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라며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서 원자력 핵물질 관련 물자가 북한으로 흘러드는 상황에 대해 더욱 집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소장은 “앞으로 북한이 원자력 프로그램을 통해 점점 고상해질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원자력 프로그램이 강해지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필순 전 원자력연구소장은 이스라엘이 아랍권 중에서도 건재한 것은 적극 대응하고 의연하게 해결해 왔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더는 한국을 얕보지 못하도록 과학기술 분야에서 훨씬 앞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엇이 애국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북한에 무조건 지원은 안 된다고 전제한 뒤 같은 원자력으로 우리는 발전소를 만들었지만 북한은 남한을 공격하기 위해 폭탄을 만들고 있다. 우리가 발전소의 기술 자립으로 북한에 발전소를 무료로 짓는 것이 북한 주민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J 원로과학자는 북한의 도발에 정부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끌려가서는 안 된다. 그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국방과학이 북한보다 우위에 서야 한다며 국방 분야의 예산을 늘려 지원함으로써 군사력에서 앞설 수 있고, 또 한국이 북한보다 힘의 우위에 설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그 방법은 국가과학기술에서 앞서야 한다고 확신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한 과학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은 어디까지 가능한지 확실하지 않다며 이로 인해 북한은 더욱 고립돼 있고 북한 주민만 더 힘들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