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영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큰불이 나 강한 화재를 보이고 있다.
5일 새벽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까지 번져 고속도로가 통제된 데 이어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도 지역의 산불 확산에 따라 열차 안전 운행 확보를 위해 열차 운행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 청량리와 동해를 오가는 KTX 출발·도착역은 동해역에서 강릉역으로 변경된다. 대상 열차는 상행선과 하행선 각 3편이다. 이번 조치로 이날 막차까지 10개 열차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새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남양2리 4반 범우리마을의 주택이 불에 타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주택 네 채가 전소되었다
또 동해와 강릉을 오가는 셔틀 무궁화 열차도 운행이 중단된다. 코레일은 향후 화재 진압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부터 동해고속도로 옥계나들목~동해나들목 14.9㎞ 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강원도 산불 방화 추정 경찰, 용의자 체포조사
경찰이 5일 새벽 발생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을 방화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강릉경찰서는 산불이 난 옥계면 남양리에 거주하는 A(60) 씨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토치 등으로 불을 지르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주민의 112신고는 이날 오전 1시 7분께 접수됐으며 검거 직후 A씨는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주택 등 2곳에서 토치 등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시 8분께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주택에서 일어난 불은 인근 산으로 옮겨 붙었고 불은 강풍을 타고 동해 망상과 발한동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강풍을 타고 온 산불로 5일 오전 동해시 만우동의 한 마을이 불타고 있다.
울진 삼척 산불 이틀째 다시 남하 무마 전력
경북 울진군 산불 이틀째인 5일 국가신속기동부대인 해병대가 진화작업에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북상했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남하하고 있다.
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헬기 38대와 차량 394대, 인력 4014명을 투입해 일몰까지 주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림당국은 주화를 신속히 진화하기 위해 초대형 이동급수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형 산불로 인해 전날 밤 사이 피해 면적이 6066ha로 확대됐다. 축구장(0.714ha) 8496면적에 해당한다. 울진 5570㏊, 삼척이 496㏊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 5000여명이 울진군민체육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해 밤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형 산불로 인해 주택 116채, 마을회관 1곳, 창고 28곳, 교회 1곳, 울진군 환경자원사업소 등이 모두 타 총 158개의 부동산이 전소되거나 반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