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금시계 / 마경덕

아빠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노란 금시계를 내밀면서 봐봐. 오늘 집에 가는 길에 옆으로 굴렀어. 10만원짜리 지폐를 3만원에 샀다. 하, 이렇게 비싼 것을 그렇게 싸게 주다니. 검게 탄 팔에 금시계가 눈부시다. 주름진 손에 금시계가 반짝인다.

값싼 도금시계 곧 벗을 조잡한 금시계를 아버지는 전혀 모른다. 술 한 잔에 보증을 서서 집안을 털고 친구들에게 봉이라 불리는 철부지 아버지, 그래도 아직도 남을 믿는다. 칠해져 까무잡잡잡잡잡한 아버지 며칠 후에 멈춰버리는 시계를 믿는다. 길에서 처음 본 시계 가게를 믿어. 오늘 정말 고마운 사람 만났어, 아, 이 비싼 걸…

◆ 옥돔 제1탄의 남편이 옥돔을 사온 적이 있다. 고속 도로 휴게소에서 샀대.백화점에 납품하고 남은 물건이지만, 오는 길에 헐값으로 팔려고 한다고 한다.남편은 “이게 무슨 일?”라며 적잖은 돈을 내고 냉큼 사왔다. 나도 이 때, 옥돔을 먹어 본다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 곳이 손질하려고 하면 비늘이 바로 철갑을 두르고 있었다.고기는 먹어 보는데 ◆ 옥돔 제2탄, 그 일이 있고 곧 친지를 만났다.여러가지 이야기 속에서 남편이 옥돔을 사온 이야기를 했다.장소도 고속 도로 휴게소였다. 그런데 더 기막힌 것은 옥돔 사기꾼? 이야기가 “사장, 지금은 옥돔이 냉동 상태인 것에 냉동이 풀리면 살아 뜁니다”라고 하더라.지인의 남편은 살아 날뛰는 옥돔이 눈앞에 선 보이는 듯했다.아내에게 옥돔의 상자를 내밀면서 하는 말”냉동이 풀리면 다시 살아난대. “그 때 회를 열면 좋은 “참고로 지인의 남편은 전문직 엘리트이다~^^사람을 쉽게 믿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속이는 사람보다 속이는 사람의 어리석음을 탓하다.그래서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 놓지만 철창 안쪽에서 가끔 외로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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