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에 띄는 드라마 속 악역배우 김태우 : 낮과 밤 – 철인왕후 – 보쌈의 운명을 훔치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악역으로 특히 돋보이는 배우가 있어요. 그동안 스크린 쪽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봤을 때는 ‘응?’ ‘김태우네?반가운 얼굴이네!’라고 생각했는데 왜 제가 요즘 보는 드라마마다 줄줄이 출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낮과 밤(tvN 월화드라마), 대통령비서실장 오정환 역, 28년 전 하얀 밤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집단 자살 사건. 그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한 후 미스터리 연쇄살인이 발생합니다. 심지어 범인은 예고 살인영장을 보내는 대담함을 보이는데! 도정우(남궁민)가 이끄는 서울지방경찰청 특수팀과 FBI 출신 범죄심리 전문가 제레미 레이튼(이청아)의 수사 협조로 살인추리극이 펼쳐지는 드라마 ‘낮과 밤’! 이 스릴러 범죄드라마 ‘낮과 밤’에서 김태우가 맡은 역은 백야재단의 최종 악역 ‘오정환’이었습니다. 백야재단은 현대판 불로초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밀조직이었습니다.대통령비서실장 오정환(김태우)은 전형적인 권력형 악당의 모습으로 방송 전반에 등장했는데. 배우 김태우의 묵직한 목소리와 지적인 외모 때문에 대통령 비서실장 역할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처음에는 단지 정치권력을 이용해 불법적인 조직을 비호하는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았지만 그가 악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백야재단의 각하였던 것이다! 정기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는 불완전한 실험 결과였지만 어쨌든 그는 백야재단의 연구를 통해 늙지 않고 죽지 않는 비밀의 약을 복용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30여 년이 훌쩍 넘어 변하지 않는 중년의 외모로 살면서 백야재단 연구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위해 수많은 아이들을 ‘공급’하는 악행을 저질러온 악당.마지막 회 도정우(남궁민)가 그가 복용하던 약을 모두 버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늙어 죽는 모습이 전국적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충격적이고 처참한 악당의 말로를 보여준 오정환(김태우)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낮과 밤’ 최종회 캡처

낮과 밤 마지막 회 : 30년의 시간이 한꺼번에, 순식간에 늙어 죽는 충격 결말을 보인 오정환(김태우) 철인왕후(tvN 토일드라마), 세도정치수장 김자근 역의 방영 시작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끝나고도 주연배우 김정현의 과거 드라마 시간 출연 당시 가스라이팅 이슈로 논란이 많았던 퓨전 사극 드라마 철인왕후. 하지만 철인왕후 드라마 자체는 방송 내내 화제성도 높고 시청률도 크게 히트한 히트 드라마였습니다. 김정현&신혜선도 잘했지만 배종옥, 김태우, 나인우, 김인권, 차청화, 최진혁 등 조연들의 호연이 있었던 덕분이었습니다.철인왕후에서 김태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세도정치의 정점에 있던 김자근. 순원왕후의 동생으로 왕의 권력까지 위협한 절대 권력가였습니다. 착한 눈빛이지만 극중에서 이런 역할을 할 때는 야망 가득한 눈빛으로 돌변하는 건 아마 김태우의 연기력일 거예요. 특히 사람을 쓸 때 상대를 압도하는 분위기나 노련한 카리스마 등이 상당히 존재감이 있습니다.드라마 속에서는 철종에 의해 난을 진압당하고 유배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만 실제 역사 속 김좌근은 70세가 넘어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명예직까지 맡아 나라를 망치고 자신은 누리는 것을 모두 누린 악인이라고 합니다.

순원왕후와 음모를 꾸밀 때도 항상 낮은 톤으로.부들부들.

철종에 의해 제압당해 결국 귀양되는 실제 역사와 다른 결말을 보여준 철인왕후(이미지 출처: 철인왕후 캡처) 보쌈-운명을 훔치다(MBN 토일드라마), 광해군 역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조선 중기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현재 주말에 방영 중인 드라마입니다.광해군은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왕으로 역사의 패자인 셈입니다. 성리학의 덕목을 깼다는 죄로 결국 왕좌에서 쫓겨났지만 실상은 서인, 북인, 남인으로 나뉘어진 붕당세력의 대립 속에 희생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청나라 세력을 읽고 청나라와 수교한 것(=명을 무찌른 것)이라든가 당백전을 발행하면서 무리한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것도 폐위의 이유가 되었습니다.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는 김태우가 이광 해군 역을 맡고 있습니다. 자신을 왕의 자리에 앉힌 대북 수장 이첨(이재용)과 보이지 않는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이는 인물입니다. 드라마 초기 선혜법 시행을 놓고 이재용과 대립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결국 광해군이 물러났습니다.이처럼 이첨의 권력이 왕권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자 왕권을 지키기 위해 딸까지 희생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역할을 악역으로 보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 때문이다. 딸 파인온주수경(권유리)이 아직 살아 있음을 밝히고 이이첨(이재영) 일당이 수경을 죽이도록 유도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쁜 아버지ㅠ.ㅠ

영창대군 대신 광해군을 왕위에 올린 대북 수장 이이첨(이재용). 광해군을 정치적으로 도왔고 물밑 실세로 활약한 김상궁(송선미).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장례식장을 찾은 아버지 광해군.금지옥엽 딸의 죽음에 슬퍼했기 때문에 이때는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딸이 궁궐에 몰래 들어가 있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도 모른 척 외면한 비정한 아버지.

영포가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하지만 결국은 왕좌에서 물러나야 합니다.(이미지 출처: 보쌈-운명을 훔치는 공식 홈페이지) 배우 김태우의 필모그래피를 논할 때 아마 공동경비구역 JSA에서의 남성식 일병 역할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올리기 위해 그동안 영화, 드라마 출연작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매년 2~3개의 영화,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할 정도로 다작배우거든요.최근에 본 악역 느낌이 너무 무거워서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이 정도 실력이면 전혀 다른 느낌의 캐릭터도 잘 할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기대가 되는데 배우 김태우의 코믹 연기, 멜로 연기도 한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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