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의 차이 나는 차이나] 시따따 만화, 펑마마 노래 … 시진핑 ‘친민 이미지’ 띄우기

더차이나차이나는차이나[유산철차이나는차이나]한만화,뽕맘노래…시진핑 ‘친민이미지’ 업중앙일보 입력 2015.07.06 00:33업데이트 2015.07.06 09:31 지면표시 유상철 기자

더차이나차이나는차이나[유산철차이나는차이나]한만화,뽕맘노래…시진핑 ‘친민이미지’ 업중앙일보 입력 2015.07.06 00:33업데이트 2015.07.06 09:31 지면표시 유상철 기자

연예인이 대중의 인기를 얻어 살겠으면 정치가는 국민의 지지를 얻어 산다. 백성의 마음은 어떻게 얻을 것인가. 공적 인물로 좋은 이미지 수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좋은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공약 실천으로 신뢰를 사는 거다. 또 하나는 국민에게 가까운 친민의 이미지를 수립하고 호감을 얻는 방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예외는 아니다. 집권 이후 중국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친민 이미지 형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은 화법이다. 상투적인 관방 언어를 피하고 듣는 사람을 배려한 화법을 구사한다.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했군요 “2012년 11월 15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된 뒤 기자 회견에서 시진핑이 던진 최초의 말이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등으로 시작되는 말 대신 기자들에게 안부 인사에 말을 연것이다. 2013년 7월 우한 시찰 때는 한 여성에게 “미인이군요. 안녕하세요”와 악수를 청하면서, 주민의 환호를 받았다. 인터넷 유행어도 주저 없이 사용한다. 지난해 말 새해의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자리에서 시진핑은 “일을 잘하기 위해서 우리 관리들이 『만 핀 』으로 달리고 있다”며 누리꾼의 폭소를 자아냈다. “맨 처음”을 한국식으로 해석하면”허무”정도는 아닌가 싶다. 다음은 그에 대한 호칭 유도이다. 중국 관방에선 시진핑을 “시”라고 칭한다. “시진핑 총서기”을 줄인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박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그를 “시모다”라고 부른다. “타타”은 시진핑의 고향인 산시 성 토착어로 “아저씨”라는 뜻이다. 그의 총서기 취임 후 곧 생긴 그를 지지하는 인터넷 팬 클럽 회원들이 붙인 별칭이다. 지난해 9월 시진핑이 전국 교사 대표와의 만남을 가졌을 때, 한 교사가 “당신을 『 시터 』라고 불러도 되나요?”고 물었고, 이에 대한 시진핑의 대답은 “예수(Yes)”이었다.

이는 1984년 중국 건국 35주년을 맞았을 때 베이징 대학의 학생들이 “샤오핑 안녕하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당시 중국 최고 지도자를 이렇게 부르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지만 개혁·개방을 추진한 덩 샤오핑에 대한 중국인의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말로 평가됐다. 시터에도 시진핑 중국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듬뿍 담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시타타이 시진핑을 가리킨다고 하면”폰 엄마”은 부인 펑리위안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해는 “시모다가 본 엄마를 사랑하는 “라는 노래(왼쪽 사진)까지 등장했다. 노래에서는 “폰 엄마”대신 발음이 같은 “폰 엄마”를 썼다. 시진핑의 행동을 빗댄 노래는 또 있다. “만두 가게”이라는 중국 민요풍의 노래이다. 이는 시진핑이 2013년 말 베이징 경풍 만두소를 갑자기 찾으며 서민과 함께 21위안(약 3560원)의 식사를 함께 한 것을 풍자한 것이다. “만두 가게에서 그가 내가 늘어선 줄의 맨 뒤에 섰네”또는”21전직 분의 음식을 주문한 “등과 같은 가사가 등장한다. 이는 시진핑이 서지 않고도 주문한다는 주인의 호의를 거절하고 자기 차례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음식을 주문한 것이나 후에 21원래”주석 세트”로 알려진 만두와 간 볶음, 카라시채 음식을 주문한 것 등을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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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친민의 형태를 잡는 것은 시각적으로도 이어진다. 시진핑이 만화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베이징시당 위원회 선전부가 주관하는 인터넷 사이트”천 용망”은 시진핑 국가 주석 취임 후 바쁜 활동하는 모습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시간은 어디로 갔나”라는 제목 아래에서 만화(위 사진)으로 그려서 중국인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회색 점퍼 차림에 감색 바지 차림의 소박한 시진핑의 모습은 정치가를 더 이상 차가운 얼굴이 아닌 인정미 넘치는 인물로 대중에게 다가가게 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과거 중국 영도인은 옷깃을 바로잡고 똑바로 앉아 있거나 함부로 말하지 않았고, 또 좀처럼 웃지 않는 엄숙한 표정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21세기 중국의 지도자인 시진핑은 서민과 함께 하는 친민 지도자의 모습을 구축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에 부정적인 보도를 막을 수 있다 중국 공산당 선전부의 강한 힘이 작용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이미지 제고 작업은 개인 숭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쓴소리를 하고 있다. 쇼를 많이 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시진핑은 말한다. “쇼라면 군중이 금방 발견할 것이다”라고. 본심 자체이기 때문에 거칠게 없다는 것이 시진핑의 친민의 형태를 다지는 행동이다.유상철(유·철)중국 전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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