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던 방청이 해제되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방학 동안 무려 4번이나 도전했지만 매번 떨어졌다.
길게 써봐 짧게 써봐
애절하게 써보고 시원하게 써봤는데…
당첨 메일은 도착하지 않았다.
그다음에 포기했는데
이런 내 말을 듣고 몰래 방청 신청을 한 우마마.
단번에 합격했다…………………………………
유희열 스케치북 방청 자유석 당첨 인증
도대체 어떻게 썼냐고 물었더니
길이는 4~5줄 정도 써있고
본인이 유스케 방청을 가야하는 이유와
유스케가 좋다고 생각하는 점을 하나하나 썼다고 한다.
그 팁은 포스팅 마지막에…
방청 당첨 메일은 목요일 5시쯤 도착했다.
녹화시간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이고
번호표 배포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 공개 라디오 부스
본관 앞에는 공개 라디오 부스가 있었다.
마이티 마우스 쇼리와 남창희, 윤정수가 라디오 생방송 중이었다.
신기했어 방송도 들려
앞에는 팬들이 앉아서 라디오를 관람하고 있다.
아마 다음 순서인 이기광을 기다리는 것 같았는데
이날은 너무 더웠지만 팬들의 마음이 대단했다.
KBS 신관 어쨌든 저희가 가야 할 곳은 신관이기 때문에
본관 왼쪽 벽을 따라 뒤로 걸어가자 신관이 나왔다.
옆 건물은 열린 음악회 장소 같았다.
저희는 9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우리 앞에 90명 정도가 줄지어 서 있었다.
나중에 방청 들어갔을 때 물어보면
앞자리에서 보기 위해 전날 와서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 떨린다
KBS 방청권 교환처는 대부분 매표소 앞에 짐을 놓고 나란히 오른편에 마련된 경기장 의자 같은 곳에서 쉬고 있었다.
덩실덩실 우리도 짐 대열에 합류 ㅋ
이것이 방청문화로군
든든한 우주 엄마 가방
이 기광 짐을 놓고 옆 건물로 들어가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카페와 화장실이 있었다.
그래서 아메리카노 한잔 시키고 잠시 쉬면서 기다렸어.
방송국에 와서 꼭 연예인을 직접 만나고 싶었는데
우연히 대화를 나누던 개그맨 김학래 아저씨를 봤다.
1호가 되지 못해서 재미있었는데…신기하다.
카페 찍을 겸 몰래 뒷모습만 찰칵.
이 카페는 PD, 작가 등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
방송국 관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컵홀더는 KBS 라디오를 진행하는 하이라이트 이기광의 생일 축하 홀더. 어색한
유스케 방청권 10시 가까이 나와보니
우리 짐 뒤에도 사람이 많이 서 있었다.
2인 방청권이어서 대부분 2명이었다.
10시가 되면 담당자가 나온다.
당첨된 사람 한 명만 줄 서 달라고 안내하다.
줄이 확 줄더니 그 뒤로 다시 20분 정도 줄을 선 것 같아.
우직한 우줌마.
날씨가 너무 더워서 줄 서느라 고생했어.
다음은 지정석으로…!
시선 강탈 유희열
준비물은 신분증 하나만 가져가면 돼.
유스케 방청권 종이번이 되면 신분증을 확인한 후,
번호를 적은 종이를 하나 줄게.
우리는 93번째!
입장할 때 보여줘야 해.
입장시간인 오후 6시 20분까지 주변에서 놀고
다시 이곳에 모이면 차례대로 줄을 서서 입장시켜 준다.
먼저 간다고 먼저 못 들어가니까.
더우니까 시간 맞춰서 오는게 좋겠어.
모여서 줄을 설 때 앞뒤로 선 사람이 몇 번째인지 모르니까
다들 앞뒤 사람에게 몇 번이냐고 물어보고 본인 자리에 서게 된다.
내 앞에 점점 사람이 들어오게 되니까 뒤로 한발씩 내려가게 되는 힝 ㅋㅋ
그런데 한국인의 질서와 단결력에 감탄..
우리는 93번이라 20분 정도 더 줄을 서고 들어갔다.
드디어 에어컨이 잘 되는 회장에 입장!
들어갈 때 스케치북과 마술을 2명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스케치북은 기념으로 집으로 가져갈 수 있으며,
마술은 나갈 때 반납해야 해.
유스케의 무대, 자유석에 들어서자마자 좋은 자리를 향해 달렸다.
앞에서 열 번째 정도 오른쪽 구석에 착석.
그래도 오래 앞자리라 잘보였어.
별과 같은 수많은 조명과 넓은 무대.
TV에서만 보던 무대가 내 눈앞에…!
당일 나오는 게스트가 누군지 몰라 더욱 설레었다.
유스케 지정석 뒤에 보이는 것은 지정석.
지정석은 아침에 와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이날은 사람이 많이 와서 계단까지 앉았다.
양세찬 개의 공연 시작을 기다리며 스케치북에 그림을 삿갓.
재미가 꽤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쓰거나 유희열을 그리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그중 재미있었던 하나는 유희왕 스케치북이라고 쓴 사람..피식
무대를 보고 있으면 그때마다 게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리액션을 쓰게 된다.
위트 잘 써서 화면에 보이고 싶은 사람의 심리…
유스케 폴킴, 처음에는 폴킴이 나왔다.
폴킴이 최근에 신곡을 발표했다고 해서
혹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나와서 너무 반가웠어.
역시 폴킴은 첫 곡으로 커피 한잔 하실래요를 불렀다.
겸손하고 착하다고 생각했던 폴킴은
되게 센스있고 중간중간에 멘트도 하고
최준의 목소리라도 불러줬어 ㅋㅋㅋ
의외로 엄청 잘 노는 핫조개 같아서 매력적이었어.
최근에 손예진, 현빈의 축가를 부른 폴킴은
유스케 방청 온 신랑 신부를 위해
모든 날, 모든 순간과 너를 만나를 노래해줬어.
준비해 온 노래가 아닌데 즉흥적으로 불러주는 폴킴 최고.
그리고 최근에 발매한 STAR과 ONEMORETIME을 들려주었다.
라이브로 듣는데 음원을 듣는 기분이었어.
그때 들었던 ONEMORETIME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잘 듣고 있다. 원몰 타임 베베…
유스케미남당 권수현, 서인국, 오연서의 두 번째 게스트는
배우 서인국, 오연서, 권수현
KBS에서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미남당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했다고 한다.
셋이서 등장송으로 쿨의 애상을 부르면서 혼성 삼인조라고 나왔는데
당일 해산이라고 했다. 꽤 유쾌했다.
세 배우의 공통점이 원래 가수였다는 사실
권수현은 명곡 ‘별빛이 내린다~’ 샤랄라를 불렀다
안녕 바다라는 그룹의 기타리스트로
서인국은 슈스케 1의 우승자 마루모 마루모~(서인국이 1위를 한 생방송 장면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오연서는 LUV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했다고 한다.
그래서 각자 자신 있는 노래를 불러줬다.
특히 서인국은 배우활동을 하면서 가수활동을 그만두었는데
오랜만에 MY LOVE라는 노래를 냈다고 들려줬다.
무대활동은 앞으로 계획이 없기 때문에 이 노래를 유스케로 부르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광굴비입니다~
유스케 백아영 백아영은 유스케 속 코너에서 매주 나오는 듯했다.
양요섭의 카페인을 편곡해서 들려줬다.
랩도 했어.
백아영도 카페인이라는 노래를 준비했고
폴킴도 제일 유명한 노래가 커피 한잔 하지 않겠느냐는 점에서
이번 유스케의 무대는 커피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방청객 중에도 카페 사장님이 많이 오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우리는 우주맘 이야기가 당선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다.
유스케다운DVWN마지막은
지코가 선택한 신예 가수라는 다운(DVWN)이 나왔다.
본명이 다은인데 활동명을 지을 때
멋있게 하고 싶어서 A를 거꾸로 뒤집어 V로 만들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
등장할 때 힙한 노래를 부를 줄 알았는데
어떤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하다가 왜 이 곡을 선택했을까 했는데
단순히 TV에 나오니까 부모님이 좋아하는 노래를 골랐다고 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린나이에 마트 사장까지 해봤다는 다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 같아서 멋있었어.
선우정아, 폴킴 등 유명하지 않았던 가수들이 유스케를 통해 성공한 가수들이 많다고 한다.
유스케는 가수다운 신인들을 성장할 수 있도록 무대에 설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하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신기하게도 우주마가 사연을 쓸 때 이 점을 썼다고 하는데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퇴장하기 전에
스케치북을 들고 인증샷을 찰칵.
그런데…
다 보고 생각해 보니까…
유희열을 찍지 않았다(웃음)
방송 시간이 1시간 정도 되는데
녹화가 약 2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유희열 아저씨가 편집점까지 잘 받아서 진행을 너무 잘하고 내 생각에는 편집할 것도 딱히 없을 것 같다.
유희열은 PRO였다.
중간중간 무대 준비 동안
사전 MC분들이 심심하지 않게 사소한 이벤트도 하고
방청객들과 소통하며 진행하고 있는데 그것도 재미있었다.
녹화한 무대는 무려 사흘 뒤인 금요일 23시 30분에 바로 방송된다.
편집 없는 가성비 최고의 방송…!
연예인을 보고 너무 재미있었다.
유희열 스케치북 방청 후기 종료~
⭐ᅢ 해피 유희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