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서 앞서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해 금고형을 선고받은 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항소심에서 10개월 금고형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김양섭 방정모 차은경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BJ범죄(본명 강성우35) 항소심에서 금고 10개월을 선고한 1심을 깨고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당시 상황을 살펴봤을 때 강씨가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피해자 유족들이 강씨의 석방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집행유예로 형을 낮췄다.강씨는 지난해 12월31일 오전 1시50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고가 외제차를 몰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튕겨나와 오토바이 운전자를 덮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강씨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제한속도가 시속 60㎞인 도로에서 시속 78㎞로 주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 bj물범이 12월 31일 새벽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30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치여 숨지는 사건이 각종 언론사 뉴스TV에 소개됐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날 31일 오전 1시 40분경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이수고하 도로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던 강모 씨(34)가 운전하는 차량에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수 억원대에 이르는 외제차를 몰던 음주운전 bj물범 강비범은 옆 차선에서 주행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고 경찰에 따르면 강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BJ로 활동하는 강 씨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주로 온라인 게임 중계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음주운전 도중 방송을 촬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음주운전 bj가 누구냐는 의혹 속에 노란색 마세라티를 운전하는 사람은 맘만마루 소속 bj물범 강비범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심 “사고 직후 피해자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않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아무 잘못 없이 운행하던 피해자가 머리에 심각한 상해를 입고 즉사한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피고인은 사고 직후 자신의 차량 손상 상태만 보고 견인 차량이 와서 피해자의 행방을 물을 때까지는 사고 사실이나 피해자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이 합의하고 강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금고 10개월을 선고했다.강씨는 사고를 낸 지 18일 만에 개인방송에 복귀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