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 사고가 났어요. 답답하네요(Feat. 뒷목 주의)

안녕하세요,

지난 20년간 20여 대의 차량을 구입하면서 겪은 노하우를 전해드리는 신 박사입니다. 오늘은 자동차 구입보다는 최근 제 테슬라 모델 S 차량의 사고와 대처 리뷰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2주 간격으로 두 번이나 사고가 났네요.)

아마 차량 운용 중 아주 작은 접촉 사고부터 고속도로 사고 등 다양한 자동차 사고를 간접적으로 듣거나 직접 경험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문철 TV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상식 밖의 사람들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이라는 틀 안에서 피해자가 보상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분이 그렇지는 않지만) 정말 운전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버스, 택시, 배달 등) 중에 너무 무리하게 운전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는 것에도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 모델S를 타고 그동안 꽤 오랫동안 ‘무사고’라는 제목으로 지내다가 버스와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말 억울하고 짜증나지만 교통법규의 사각지대를 잘 아는 버스기사님 덕분에 제 과실이 더 많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때는 바로 2주 전 퇴근길이었어요. 금요일 저녁 6시 테헤란로는 보통 Hell이에요. 너무 막히는 시간이에요.

사고 경유는 이렇습니다.

제가 골목에서 큰길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차는 모두 막혀 있었어요. 행진 골목에서 나오는 길에 버스가 멈춰 있고 버스 앞에 1대 정도의 공간이 있어 깜박이를 켜고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들어갔어요. 제가 버스와 앞차 사이에 정차한 직후 앞차가 출발하기 시작했고 저는 아직 출발 전이었어요. 내 차가 70% 정도 이미 버스 앞에 들어서 있었기 때문에 버스 기사님은 나를 인지하기 어려운 위치였어요. 그런데 제가 출발도 안 했는데 버스가 서서히 움직이는 게 보였어요. 제가 경적을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움직여서 제 차의 뒷펜더를 저속으로 밀어 버렸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버스 기사가 내려서 혼자 소설을 쓰고 있었어요. 정말 화가 나고 답답한 순간이었지만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을 붙잡고 말하기보다는 보험사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는 게 나을 것 같아 현장 사진을 촬영하고 보험 접수를 했습니다. 제가 이번 사고로 좀 더 불리했던 상황은 블랙박스 영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울음) 블랙박스는 당연히 있고 영상녹화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Microsd 카드를 컴퓨터에 인식시키려고 하는데 리더기의 MicrosD 영역이 너무 꽉 끼어서 여러 번 출납을 하는 메모리카드가 부러졌어요. ㅠ 그리고 맥북 에어 M1 기종을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M1이 빠른데 이런 하드웨어 충돌이 아직도 있어요. 이후에도 새로운 SD카드와 새로운 리더를 사서 시도해봐도 계속 인식이 안됩니다.

그리고 차 수리를 위해 월요일에 차를 맡겼습니다. 테슬라 모델S가 아직 굉장히 흔한 차가 아니라 테슬라 공식 바디샵에 맡기려고 했는데 기간이 2주 정도 걸린다고 해서 저는 테슬라 공식 바디샵은 너무 일정이 오래 걸려서 양재동 오토갤러리에 있는 판금/도색 집으로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고가의 차량을 가장 많이 작업하는 곳이기도 하고 일단은 조금이라도 빨리 처리할 수 있어서 이곳에 맡겼습니다. 결론은 가능하면 테슬라 쪽에 맡겨주세요.

제 사고 장소는 사진에 나타나듯이 운전석 뒷 펜더, 휠, 범퍼였습니다. 테슬라 모델S 뒷부분 펜더가 다른 차보다 두꺼워 큰 곡률이 많아 작업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일주일 정도의 수리기간을 거쳐 다행히 원복은 완성됐습니다. 그리고 견적은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보통 공업사에서 수리 견적이 1차로 나오면 보험사에서 그 견적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거든요. 1차 견적은 270만원 정도였고 최종 견적은 199만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보험료 인상 건으로 보험사에서 그렇게 처리해 주신 것 같습니다.(참고로 제가 카톡에 무보험 수리로 견적을 요청했더니 100만원 안팎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수리한 업체에도 무보험 견적을 문의했더니 100만원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수리를 마치고 차를 사무실로 가져와 이틀 정도 운용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틀 동안 누군가가 주차해 있는 제 차를 긁었어요. 그리고 연락처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되게 심하게 문을 찌르고 나와서 뭔가에 깊게 긁은 자국인데… 정말 양심 없는 분인 것 같아요. 보험사에 물어보니 이 건은 가해자 특정이 어려워 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건물의 CCTV를 확보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 블랙박스는 상시가 아니기 때문에 주차 시에는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상시로 바꿔놓아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사무실은 강남이고 미팅 장소는 광화문이라 종로경찰서를 가야 하는데 요즘 제가 다밤의 성장을 위해 바쁘게 지내고 있어서 시간을 도저히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자비로 덴트하고 폴리싱 작업을 해서 타보려고 합니다.

정말 지난 2년간 테슬라 모델S는 문을 한 번도 열지 않고 지내왔는데, 2주 간격으로 두 번이나 (내 의도와 상관없이) 이런 사고가 나면 신기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의 조금 답답한 마음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불편하시겠지만 제 푸념이라고 생각해주시고 그래도 이번 포스팅을 통해 간단한 정보는 얻었으면 좋겠습니다.버스 택시 배달 오토바이는 꼭 조심하자.맥북 에어 M1에서는 마이크로SD 인식이 잘 안 될 가능성도 있다.Elago 리더 MicroSD 영역은 매우 단단하다.바디샵은 공식 바디샵으로 가자.대한민국에서는 블랙박스가 생기면 상시 하자.

저도 그렇지만 요즘 도로상의 무법자가 너무 많고 염치없는 분들도 많아서 정말 더!! 방어운전, 안전운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모두 안전운전하시고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궁금한 차를 주인 옆에서 체험하고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해결하세요!tabom.page.link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