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30대, 라섹) 녹내장 검사비용과

얼마 전 안과에 검진을 받으러 갔더니 녹내장일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을 내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제가 안과에 간 이유는 10년 전에 라섹 수술을 했고 최근 4년 정도는 안과에서 검진을 받은 적이 없어서 검진을 한번 받아보고 싶어서 간 겁니다.

그동안 특별히 눈이 이상하거나 불편한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원래 럭셔리한 사람은 6개월마다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이상이 없으니 안 받고 대충 했더니 몇 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가 30대가 됐어요. (´;ω; ))

어쨌든 기본적인 검사를 받고 시신경이 약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검사 예약을 하고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녹내장은 시신경병증인데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시야 결손이 생기는 질환입니다.쉽게 말해서 우리는 앞을 본다고 딱 앞만 보이는 게 아니라 그보다 조금 더 왼쪽이나 오른쪽까지 넓어 보이잖아요.

하지만 녹내장이 생기면 넓었던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마침내 실명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시야가 조금씩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자각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지식 백과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만, 위쪽은 일반적인 시야로 정상이고 아래쪽이 환자의 시야로 되어 있군요. 실제로 하루 사이에 저렇게 되는 게 아니라 주변부가 서서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각했을 때는 이미 시신경이 많이 손상된 상태라고 합니다.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에 의한 시신경의 손상이라고 합니다만, 최근에는 안압이 정상이어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도 안압이 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검사를 받았냐면 시신경 섬유층 사진, 자동 시야 검사, 굴절 및 조절 검사, 안압 측정, 세극 등 현미경 검사, 각막 곡률 측정 등 다양한 검사를 받아왔습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안약으로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도 백과사전에서 가져온 것인데, 위쪽은 정상 아래쪽은 말기 사진이라고 합니다.가운데 하얗고 동그란 부분 보이시죠? 저도 똑같이 저런 사진을 찍었는데 좌우 중 하나가 특히 하얗고 밝아요. 그리고 그쪽 시야가 다른 눈의 시야보다 조금 좁았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녹내장은 아니고 현재 신경 두께도 괜찮고 손상된 곳이 없기 때문에 우선 바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1년마다 검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시신경이 약하다고 해서 모두 녹내장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일 걸릴 수도 있고, 이 경우는 초기 진단이 중요하니까요.

솔직히 처음에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안절부절… 아 혹시?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검사를 받고 나서 아직 아니야! 라는 선생님의 말을 들으니 마음이 좀 가라앉았어요.

그래도 조심하는게 좋을거에요. 안압 상승이 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무거운 짐을 들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물구나무서기 등의 얼굴로 피가 쏠리는 자세는 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오늘 어떤 기사에서 보면 엎드려 자면 안압이 상승한다고 들었는데 이제 엎드려 자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제가 선생님께 30대에도 녹내장이 오나요? 들어보니 30대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저는 게다가 옛날에 라섹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잘 보이지만 과거에 고도근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라섹 자체가 이 질환을 발생시킨다거나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어떤 경우에 발생하는지 한 번 검색해 봤어요.

안압이 높은 경우 40세 이상,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 저혈압, 심혈관질환, 근시, 원시, 당뇨망막병증 등 안과질환이 있는 경우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지금은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저는 안압도 정상, 40세 이하, 가족력 없음, 당뇨병 없이 혈압 정상, 심혈관 질환이 없는데 그냥 타고난 시신경이 약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녹내장 검사를 받기 전에 비용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해서 다른 분들의 리뷰를 많이 찾아봤는데 대학병원은 너무 비쌌어요. 아마 여러 가지 자세한 검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간 병원도 아주 작은 병원은 아니었는데 5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아마 나중에 상태가 좋지 않으면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그냥 접근성이 좋은 곳에 가서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라섹하신 분들 잘 보이고 아무 문제 없고 검진 안 받으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정기적으로 가주세요. 저도 솔직히 일이 없었어요. 각막 혼탁이 올 수도 있대요. 이것도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한데 이미 진행하면 치료가 어렵다고 합니다.그래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뭐든지 진행하면 느리지만 특히 건강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저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서 다행입니다. 검사가 어렵지도 않고 비용이 엄청나게 비싼 것도 아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체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앞으로는 눈건강에 더욱 힘써야겠어요! 이웃분들 중에 시력교정을 하신 분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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