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천문학자는 별을 안 본다 (심채경)

올해의 베스트가 점점 갱신되는 행복한 요즘.

천문학자는 별을 안 보다니 🙂 제목부터 매력적.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소장하고 싶어서 구입했더니 표지가 바뀌어 있었다. 음~ 초판 보라색도 좋았는데 이것도 이것대로 예쁘다!천문학자. 행성 과학자. 저자 심채경 씨.정말 과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구나.

프롤로그에서 적당한 성실함으로 어른들을 안심시키고 신임과 방임 사이의 조언에 머물렀다는 표현도 재밌고.연주의 시차를 설명하던 고교 지구과학 선생님의 일화와 늘 랩미팅의 마지막 발표를 장식했다는 귀엽고 발랄한 지구교수 에피소드에서 이미 이 책에 빠져들었다.

대학원 시절 만났던 영어교육과 신입교수가 생각나서 대학원 동기에게 바로 토크로 이 책을 선물했다 🙂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재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수많은 인덱스가 붙어있던 교수님의 책.와~ 수업준비를 얼마나 하셨을까 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한 첫 수업. 그리고 한 학기 내내 초등영어교육 이론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파했고, 우리는 초등영어교육의 실제에 대해 현장사례를 발표하고 서로를 통해 서로의 전문성을 마구 높였던 아름다웠던 그 시절w이렇게 ‘자율적으로’ 학문을 팔았던 때가 또 올까 생각했다.)

과학월간지 뉴턴의 신비로운 성운과 은하 사진을 함께 보던 친구는 화가가 됐고, 자신은 천문학자가 됐지만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던 잡지 속 우주에서 한 사람은 아름다움을 향해, 한 사람은 우주를 향해 날고 있다. p.14 이런 미친 표현력은 무엇일까?책 표지 뒷면의 김상욱 물리학자의 추천사처럼 천문학은 문학이니까. 그 말이 정말 마음에 와닿는다.문학과 천문학을 함께 볼 수 있는 책 같다.

우주 이해 첫 강의 시간입니다라는 질문. 나도 진지하게 대답해볼까?:)

Q1. 유니버스 universe 코스모스 cosmos 스페이스는 모두 한국어로 우주로 번역된다. 뭐가 다른가? 각 단어를 어디서 들었나?

A1. 유니버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 한달 짧게 영어연수를 갔던 미국으로 주말에 놀러간 큰 지구모형 앞에 적혀있던 universalstudio.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2년에 걸쳐 아직 1/2밖에 읽지 않았지만 코스모스를 읽는 동안에는 잡다한 걱정이 사라진다.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저만한 먼지 같은 거 w스페이스는 신촌이대 근처에 있던 클럽 같은 술집 이름?아무것도 가본 적은 없어.결론적으로 공간은 공간적 의미에서의 우주, 코스모스는 조화로운 질서를 가진 우주, 유니버스는 잘 모른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세 가지 의미 p.40 ♥ 유니버스 –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 그 자체로서의 우주. 은하나 성단 같은 것 ♥ 코스모스 – 질서와 조화 측면에서 바라보는 우주. (맞췄다! 🙂 빅뱅 이론처럼 우주의 탄생, 진화를 찾는 분야를 cosmology 우주론. 이라고 부른다 ♥ 스페이스 – 공간으로서 우주. 지구 주변의 환경과 거기에 존재하는 플라즈마 등의 입자를 연구하는 분야는 spacescience 우주과학. 이라고 부른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 은하의 가장 가까운 이웃, 오랜 시간에 걸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북반구의 북두칠성만큼 남반구에서는 남십자성이 주극성이다.생일 별자리는 주극성이 아니라 출몰성. 계절에 따라 떠오르는 시각 변경.태양이 내 별자리 구역에 임한다는 뜻이어서 생일에 내 별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조선왕조실록(1392~1863,470년간)에도 날씨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나와 있다.조선시대는 13c초부터 17c말까지 이어진 소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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