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아미만이 영화를 개봉했을 당시 사람들은 해리포터의 객기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당황한 스토리 전개이기도 하고 주제이기도 해서 모두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저 역시 해리포터 때문에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팬이 되지 못했다면 스위스 아미만 영화를 안 봤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본 걸 소개할게요
여기 죽음을 꿈꾸는 행크가 있습니다행크는 무인도에 혼자 가 있는데, 모습을 보니 조난을 당한 것 같습니다.먹을 것 구하기도 힘들다고 말동무도 없고 보면 의지를 잃은 행크는 삶을 포기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됩니다.
그 때 누군가 행크의 무인도로 끌려올 수 있어요.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으로 뛰어서 잡아보는데 글쎄 시체예요.
행크는 포기했다거나 하자 그때 누워있던 시체가 가스를 분출하면서 바다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배처럼 잠행크는 시체에 올라 탈출을 하지만 그 정도의 무게를 견디기 어려운 지시체가 가라앉고 행크는 조심하는 것을 조심하다 보면 결국 또 어딘지 모르는 육지입니다
근데 더 신기한 건 시체가 말을 거는 거예요.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발음도 정확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말하고, 행크는 정말 오랜만의 소통에 감격하며 시체와의 대화를 즐깁니다.
심지어 이 시체에는 이름도 있어요. 마니마니는 마치 다용도 칼처럼 여기저기 활용하기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니의 입에 빗물을 넣어 토해내는 것을 먹으면 식수가 되기 때문에 마니의 치아를 활용해 덩굴을 자르고 면도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매니는 행크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는데 쉬운 것도 있고 뭔가 되게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질문도 있어서 행크는 당황하면서도 대답해 줍니다
행크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호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바탕화면에 있는 자신의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며 삶의 의지를 다집니다.
매니는 행크의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보고 사랑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행크는 매니에게 자신이 사라와 사랑에 빠졌던 순간을 재현하며 사랑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두 사람은 같이 사진도 찍고 얘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수많은 식물이 자라는 숲속을 헤치고 지금은 예전의 삶을 되찾기 직전.행크는 겁을 먹게 됩니다.
이 숲을 벗어나 매니와 멀어지면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삼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현실로 나오게 되는데 능력을 잃은 매니는 이제 진짜 시체가 됩니다말수도 적고 능력도 없군요. “행크가 아무리 매니가 특별하다고 해도, 사람들은 행크가 미쳤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때 매니가 다시 바다로 향하고 있어요행크를 보면서 미소지어줘행크도 매니에게 눈물을 글썽이며 영화는 끝납니다.
스위스 아미만 영화를 처음 보고 느낀 게 “이 영화는 정말 취향이 갈릴 거야”였어요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게 시청했는데 다른 멤버들은 뭘 뜻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스위스 아미나이프가 뭔지 아세요?맥가이버칼이라고도 불리는 다용도 칼을 의미하는데 스위스 아미만의 제목을 보면 매니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알 수 있지요.
매니는 어떻게 보면 행크의 둘째 아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 의미도 없는 질문을 마니가 행크에게 던지면서 행크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본인이 피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장면이 많았기에 이 영화는 성장을 담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성장과 코미디를 다 가져가고 싶었지만 역량 부족으로 둘 다 가져가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해진 영화였어요.
만약 코미디를 원하신다면 정통 코미디 영화를 시청하는 것을 권하며, 성장 영화도 같은 방향의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 배우를 너무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배우의 또 다른 도전을 보는 재미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는 걸 알게 돼서 더 좋았는데 저 같은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시청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