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1세대 갤럭시z폴드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폼팩터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닌가.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폴더블 시장에서는 삼성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세대 폴드와 플립을 통해 입지와 기술력이 더욱 견고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삼성과 달리 타사에서는 제대로 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오포(OPPO)로 첫 폴더블폰 FindN(파인도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중국 내에 샤오미, 화웨이, ZTE, 메이주, 쿨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있는데, 오포는 이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하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 중 하나로도 꼽힌다. 지난해 세계 최초의 롤글로벌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고, 이번 폴더블폰인 핀든도 UTG 기술을 적용한 첫 모델이기도 하다. 다만..

외형적인 요소는 사실 삼성의 갤럭시 폴드 디자인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외부에 펀치홀 카메라와 함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어 펼치면 대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폴딩 방식이다. 내부는 앞서 언급했듯이 초박막유리(UTG)를 적용해 차이가 있다면 다른 폴더블폰에 비해 더 가벼운 250g 이하의 무게가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양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7인치 LTPOLED 120Hz 내부 디스플레이, 8/12GB RAM, 256/512GB 스토리지, 스냅드래곤 888, 50MP 카메라, 4500mAh 배터리 등으로 예상된다. 스펙 자체는 다른 플래그십처럼 평이한 편이다.

이번 오포펀드 N 공개에 앞서 2018년 4월 파인드 N의 1세대 시제품이 내부에서 개발됐지만 사용성과 내구성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이제야 출시하겠다는 언급도 했다.
4년간 6세대에 걸쳐 개발한 스마트폰이라고 하지만 외부 디자인은 물론 힌지의 경우도 비슷해 도저히 힘들고 레퍼런스가 되는 디자인을 복사한 수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N을 기울이면 Z가 된다는 점도 그렇고 무엇보다 디스플레이는 결국 삼성 패널일 가능성도 높다.

기존에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인 화웨이 메이트X2, 삼성 갤럭시Z 폴드3, 애플 아이폰13 프로맥스와 비교했을 때 훨씬 콤팩트하다는 강점은 있다.

현재의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세로로 길쭉하고 가로로 짧아 장지갑을 연상시키지만 파인드엔은 세로 길이를 줄임으로써 접었을 때 분명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가까운 수첩 정도의 크기로 보인다.

문제는 이 경우 내부 디스플레이가 정사각형에 가까워지게 된다는 점이다. 현재 갤럭시Z폴드3의 내부 비율이 5:4임에도 불구하고 편지함 영역이 상당히 큰 편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16:9 비율의 영상을 봤을 때 편지함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티저 영상만으로 확인할 수 있어 확실하지 않지만 영상 감상 시 편지함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의문.

무게의 경우도 250g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을 뿐 사실 폴드3의 무게가 271g인 점을 감안하면 무게 차이도 획기적일 정도로 크지는 않다. 고가일수록 높은 안정성을 가진 모델을 선택하게 되는데 가격이 낮게 책정되거나 획기적인 기능이 있는 게 아니라면.

오포파인드N뿐만 아니라 화웨이 역시 갤럭시Z플립3와 비슷한 클램셸 폼팩터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지만 결국 디스플레이는 삼성으로부터 공급받을 생각이어서 기존에 출시된 제품과의 격차가 클까. 는 의문을 품는다. 자체 개발이 아닌 한 확실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야 하는데… 중국이라 또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