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세계 7위 부자 자리까지 올랐던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실화를 각색한 드라마. 마약, 살인, 매춘 같은 요소는 항상 따라온다는 말이 있듯이 이 드라마 또한 매우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많았다.
드라마는 미국 마약단속국 DEA 구성원인 머피의 독백에서 주로 진행된다. 스페인어 사용국인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여서 스페인어 80, 영어 20개 정도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영어공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고 스페인어를 공부해도 추천하는 드라마. 다루는 주제가 마약 같은 것이 주를 이루다 보니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이 그리 많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시즌 1에서의 비행기 폭파 사건, 시즌 2에서의 대통령궁 부근 폭탄 테러 사건은 실로 비참했다. 이런 역사가 있었는지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리고 살인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일삼는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가족에 대한 헌신은 또 다른 의미에서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이중적인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내 사람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길 만큼 타인의 생명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
여러 시사점을 제시하는 드라마였는데 시즌2를 끝으로 그만두려고 한다. 루프형 구조인 줄 알고 드라마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대충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딱 이렇다 할 대작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은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