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관광 등의 논의, 남북협력포럼, 접경지역 주민을 초청해

남북이 만나는 곳, 접경지역과 비무장지대(이하 DMZ)는 과거의 갈등을 봉합하고 남북이 함께 걸어가는 미래로 나아가는 평화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북 접경지역은 최근 아프리카돼지콜레라(ASF) 방역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접경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색된 남북관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어 관련 전문가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접경지역 주민과 관련 단체가 참여한 토론회, 5월 25일 민주평통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와 함께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남북 접경지역 협력과 DMZ 평화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평통 이승환 사무처장과 장영란 경기부의장,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강영식 회장, 접경지역 주민 및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말을 하는 장영란 민주평통 경기부의장(왼쪽)/축사를 한 이승환 민주평통 사무처장(가운데)/축사를 한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오른쪽)의 토론에는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사회를 보고 송영훈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장과 발효우 전 북한대학원대 총장이 사회를 보고 송영훈 강원대 통일강원장과 발효나 대표가 진행했습니다.

이후 지정 토론에는 김용규 철원역사문화연구소장, 박병직 한반도평화관광포럼 대표, 이혜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함보현 법률사무소 생명변호사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DMZ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접경지역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가장 먼저 제안했던 송영훈 교수는 동해 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연결 등 남북 철도 연결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간 안보를 기반으로 한 생명공동체의 제안을 보며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남북관계의 희망을 봤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DMZ를 활용하기 전에 공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가칭 DMZ관리공단과 같은 공동관리기구를 설치해 남북접경지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를 맡은 최완규 전 총장(왼쪽)/송영호 교수(가운데)와 나효우 대표(오른쪽)

착한여행 나효 대표는 DMZ 평화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임진각을 중심으로 한 평화관광이 가장 활성화된 파주시를 예로 들며 관광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인프라의 확대와 함께 DMZ 공동경비구역 (JSA)의 접근성을 높이면 평화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나 대표의 주장에 많은 참석자들이 공감을 표했습니다.VR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관광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

지정토론을 하는 김영기규 소장(왼쪽)/조한범 선임연구위원(가운데)/박병직 대표(오른쪽) 지정토론에 나선 패널은 남북접경지역 협력과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아프리카돼지콜레라, 코로나19 등에 대응한 남북공동방역 △접경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통한 정책 공감대 형성 △DMZ관광 관련 출입절차와 관련한 접근절차와 함께 규제완화(VR)

지정토론을 하는 이혜정 통일경제센터장(왼쪽)/함보현 변호사(오른쪽)가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국경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 강화군에서 온 한 참석자는 “외부인이 ‘거기가 진짜 북한 맞느냐’고 물을 정도로 북한과 마주하는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차세대에게 안전과 평화의 비전을 전하기 위해 평화관광과 교육을 더욱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경기 포천시에서 온 한 참가자는 포천에서 철원까지의 접경지역을 평화지대로 만들고 싶지만 병목 현상이 심각하다며 접경지역의 교통문제가 먼저 해결되면 쾌적한 관광지로 거듭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동안 접경지역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교통의 불편 등을 견디며 더딘 발전을 견뎌왔습니다. 접경지역이 평화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DMZ의 미래를 밝히는 제안이 실현되어 정책에 현장 의견이 반영되기를 기대합니다.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토론회에 참석해 여러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면 남북 간 지속적인 협력으로 남북관계가 더 진전되면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신뢰가 쌓였을 때는 통일에 대한 담론이 제기될 것 같습니다. 민주평화통일 관련 토론회,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김민철 님)

연천군에는 중면이라는 지역이 있어요. 북면이 북한에 편입되어서 연천 최북단에 중면이 위치하게 됩니다. 연천군은 2019년 중면을 ‘DMZ면’으로 변경하기 위해 주민들의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다양한 시설을 유치해 남북분단 현실과 평화통일의 교육공관,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달라.(서희정님)

“접경지역 사업은 반드시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DMZ는 말 그대로 파괴의 공간이고 생태 보존의 공간이지만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켜 후세에 물려줘야 할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박춘식 님)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