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P)
주:최근 집 창고에 쌓여 있던 짐을 정리하던 중 20여년 전 미국에 가 있을 때 미대륙 여행, 시에라 네바다 여행 등 미국 각지를 여행할 때 찍은 음반을 발견하고 사진을 보면서 그 당시를 돌아보며 추억의 미대륙 주유기라는 제목으로 내가 여행했던 지역을 자세히 소개하기로 한다. 다만 2000년도 사진을 스캔해서 올렸기 때문에 화질이 다소 나쁘지만 감상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2000년도 공원소개 팜플렛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은 미국 와이오밍주 북서부, 몬태나주 남부와 아이다호주 동부에 걸쳐 있는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1872년 지정)으로 이 공원이 옐로스톤 강 상류에 있어 강에서 역사적인 이름을 따왔다.

2000년도 공원 설명 팜플렛
공원의 수많은 비경은 바로 대자연의 경이 그 자체다. 뜨거운 지하수를 하늘 높이 내뿜는 다수의 간헐천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온천이 1만여 개나 존재하며, 그 중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이 가장 유명하며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비경은 그야말로 대자연의 경이 그 자체임에 틀림없다.

옐로스톤 호수의 산중 호수로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옐로스톤 호수, 거대한 폭포, 옐로스톤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깊고 아름다운 계곡, 여름에도 만년설을 이루는 1만 피트(3048m)가 넘는 산봉우리도 40개가 넘는다. 여기에 800km가 넘는 도로, 1600km가 넘는 오솔길도 존재한다. 또한 계절마다 야생화로 뒤덮이는 대초원 곳곳에는 늑대, 미국 들소, 고라니, 곰, 사슴, 노루, 코뿔소 등 많은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독수리, 매, 콘돌과 같은 맹금류도 많아 197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되었다.

공원 안의 곰 구경
1988년 3개월간 이 공원을 강타한 산불은 공원 역사상 최대 규모로 공원 면적의 36%가 영향을 받아 600마리의 들소를 포함한 많은 야생동물이 희생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산불 관리 정책이 체계적으로 재검토되었다.

무로반호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땅은 약 96%가 와이오밍 주에 속해 있고, 다른 3%는 몬테나 주 안에 있으며, 나머지 1%는 아이다호 주에 속한다. 옐로스톤 공원의 크기는 공중에서 보았을 때 남북으로 101㎞, 동서로 87㎞이며 면적은 8983.18㎢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공원으로 충청남도(8204.71㎢)보다도 크다.


옐로스톤 호수
숲이 공원 면적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초원이다. 강과 호수가 면적의 5%를 차지하는데 옐로스톤 호수는 352.2㎢로 가장 크고 가장 깊은 곳이 깊이 120m 그리고 연안의 길이는 180㎞이다. 또한 옐로스톤 호수는 해발 2,357m에 위치하여 북미 주의 호수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호수 안에는 작은 수증기 화산 분출구가 있고 뜨거운 유황과 온천수가 부글부글 끓고 있어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1988년 산불로 불에 탄 나무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세계 최대의 화석화된 숲이 있다. 오래전 화산재와 땅에 묻힌 나무들이 목재 재질에서 광물 성분으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보통 화석이 된 나무들은 옆으로 누운 채 발견되는데, 매머드 핫스프링에서 타원폭포 사이의 공원 북부 산비탈에는 우뚝 솟은 화석화된 나무기둥을 볼 수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4.6m 이상의 폭포가 290개 있으며, 가장 높은 폭포는 옐로스톤 강의 로어 폭포(Lower Fall)로 94m이다.
공원에는 3개의 깊은 계곡이 있다. 계곡은 옐로스톤 고원이 강에 의해 64만 년 동안 화산 지형을 깎아서 생긴 것이고, 남쪽 루이스 계곡 사이에는 루이스 강이 흐르고 옐로스톤 강은 북쪽으로 흘러 두 가지 화려한 색채의 계곡을 깎았는데 바로 옐로스톤 그랜드캐니언과 옐로스톤 블랙캐니언이다.특히 옐로스톤 그랜드캐년은 지하에서 뿜어내는 수증기와 가스로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약 20마일에 달하는 이 계곡은 그 깊이가 1천500피트에서 4천피트 사이이며, 높이 94m의 공원에서 가장 높은 로우어 폭포(Lower Fall)와 109피트의 어퍼 폭포(Upper Fall)가 있다. 참고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4.6m 이상의 폭포가 290개 있다
올드페이스풀(OldFaithful)간의 하루촌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간헐천은 상부 간헐천 유역의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간헐천이다. 캐슬 간헐천, 사자 간헐천, 그리고 벌집 간헐천 등이 같은 유역에 있다. 공원은 세계 최대의 간헐천인 증기선 간헐천을 노리스 간헐천 유역에 가지고 있으며 말 그대로 맘모스 핫스프링(Mammoth Hot Spring)도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다.
올드페이스풀(OldFaithful)간의 하루촌
2011년 종결된 조사에서 옐로스톤에는 1283개의 간헐천이 분출하고 있다. 그 중 평균 465명이 특정 해에 활동하고 있다. 옐로스톤은 모두 약 1만 개의 열수 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전 세계 간헐천의 3분의 2로 열수 현상의 절반에 해당한다. [참조: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2000년 나혼자 미국횡단여행할때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여행했다. 다음은 그때의 기록이다.2000년 7월 17일 아침 미국 북쪽을 동서로 횡단하는 I-90 고속도로 위에 있는 와이오밍주 셰리든(Sheridan)을 출발하여 국도 14호선을 서쪽으로 달려 빅혼 산맥을 넘어 오전 11시 반쯤 140마일을 달려 옐로스톤 국립공원 동문 앞 코디(Cody)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할 겸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코디에서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 반 200마일을 달린 끝에 마침내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P) 동쪽 입구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와 본 것도 대단한데 세계 제일이라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앞으로라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Sylvan Pass(해발 2600m)를 지나자마자 갑자기 차가 길가에 정차했고 경찰처럼 보이는 공원 관리인들이 차를 인도하고 있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길가 산비탈에 곰이 있는 것이었다. 서둘러 차를 길가에 세우고 차 밖으로 나와 사진에 담았다. 옐로스톤에 들어서자마자 자연생활을 하는 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출발해 조금 달리자 작고 아담한 실번호(Sylvan Lake)가 나오고 호숫가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불이 난 줄 알고 차에서 내려보니 이상하게도 증기를 내뿜고 있는 화산 분출구(Hot Spring)였다.
다시 차를 타고 달리자 거대한 옐로스톤 호수(Yellowstone Lake)가 나타났고, 호반을 따라 조금 더 가다보면 이른바 옐로스톤 핵심부인 8자 코스의 서쪽인 피싱 브릿지에 도착했다. 어떻게 둘러볼까 잠시 생각하다가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오늘은 8자 코스 아랫부분을 보고 옐로스톤 국립공원 서쪽에 있는 웨스트 옐로스톤에서 연결하기로 결정하고 호숫가를 따라 남쪽으로 차를 달리며 아름다운 옐로스톤 호수를 감상했다.
특이한 것은 이곳에도 호수 안에 작은 화산 분출구가 있고 뜨거운 유황과 온천수가 부글부글 끓고 있어 실로 장관이었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남쪽인 웨스트삼부(West Thumb)를 지나 서쪽 부분에 해당하는 산길을 달리자 주변의 나무들이 모두 불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올림픽이 열린 해에 발생한 이곳의 자연 화재로 많은 지역이 불에 탔다는 그 현장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작은 야생화와 목초가 자라는 것을 보고 자연의 섭리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마침내 들어본 적 없는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간헐천(Geyser)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먼저 유명하다는 Old Faithful Inn(Lodge)을 구경했다. 이 호텔은 이곳에서 생산된 나무만 1904년에 건축된 목조건물로 형태도 신기했는데, 더 신기한 것은 내부로 들어갔을 때 천장이 27m나 높아졌다는 것이었다. 얼마 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소개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호텔 밖으로 나와 옐로스톤의 명물인 간헐천을 구경했다. 여러 개의 간헐천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눈앞에서 하얀 증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또한 거의 1시간 남짓 간격으로 뜨거운 증기를 뿜어낸다는 간헐천의 크기와 모양과 뿜어내는 모양이 형형색색색이었다. 분수처럼 하늘 높이 뜨거운 물줄기를 내뿜는 곳, 진흙 속에서 팥죽이 끓듯 가스가 분출하는 곳도 있었고, 조용히 솟아올라 깊고 뜨거운 연못을 형성한 곳도 있었다.
이들 간헐천 주변에는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나무판으로 통로와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어 매우 가까이 가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하도 신기해서 여기저기 간헐천을 보다보니 시간이 오후 7시가 넘었다. 참고로 지구의 지각 아래는 고온 액체인 암장(magma)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화산 활동이 심한 핫스팟(Hot Spot)이라 불리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암장이 지표면 가까이 올라오게 되는데, 그 내부 구조에 의해 간헐천, 뜨거운 연못, 증기만을 내뿜는 가스 분사구로 나타난다. 핫스팟은 옐로스톤 이외에도 하와이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등의 지역에 있다.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기도 하고 조금 북상하여 매디슨이라는 곳에서 서쪽 문을 향해 달리다가 출구를 나서자마자 웨스트 옐로우스톤이라는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무작정 여러 모텔에 가서 숙박하려니 지금이 성수기라 하룻밤 숙박료가 120~140달러이나 됐다. 어쩔 수 없이 한국의 여인숙 같은 곳을 찾아가면 42달러이라며 거기서 숙박하기로 했다.오늘은 도중에 불쾌한 일도 있었지만 세계 제일이라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일부 모습을 보니 참으로 뜻깊은 날이었던 것 같다.
7월 18일(화):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오전 5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방에서 만들어 먹고 출발 준비를 한 후 공원 서쪽 문에 도착한 시간이 6시 반이었다. 오늘은 공원 8자 코스 중 위를 보기로 하고 마디슨에서 89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던 중 길 옆에 있는 부채꼴 기본 폭포(Gibbon Fall)와 함께 기본 초원에서 사슴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다. 이처럼 내 눈앞에서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 중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노리스(Norris)에 있는 여러 간헐천을 구경하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스팀봇 기저로 어제 올드 파이스풀에서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다시 차를 북쪽으로 달리며 간헐천을 보고 맘모스 핫 스프링에 도착하자 온천에서 흘러내린 석회분 침전물이 오랫동안 겹쳐 응고되어 거대한 계단 모양의 언덕을 형성하고 있는데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경관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잠시 쉬면서 지도를 살펴보니 I-90에서 위쪽에 있는 리빙스턴(Livingston)시에서 국도 89호선으로 내려 북문으로 오는 것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오는 더 나은 방법임을 알 수 있었다.
맘모스 온천에서 차를 그랜드 루프로드(Grand Loop Rd.)를 타고 동쪽으로 잠시 달려 Tower-Roosevelt 지역에 도착했고, 그곳의 명물인 타워 폭포(Tower Fall)를 위에서 한 번 보고, 더 자세히 감상하기 위해 폭포 아래까지 걸어가 폭포를 감상했다. 웅장한 맛은 없었지만 폭포가 가늘고 길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우아한 멋을 느끼게 했다. 그런데 타워 폭포 앞에 우뚝 솟은 화석화된 나무기둥을 보지 못하고 지나간 것이 매우 아쉬웠지만 시간 관계상 돌아오지 못해 아쉽지만 포기했다.참고로 아침부터 비가 울퉁불퉁 내려서 구경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신기하게도 비는 차로 달리다가만 오고 차를 세우고 구경할 때는 언제 비가 왔나 하는 식으로 맑은 날씨를 보여줘서 내가 정말 운이 좋구나 싶었다.다시 차를 타고 캐년빌리지를 향해 남쪽으로 가던 중 야생 바팔로와 곰을 볼 수 있었고, 어제를 포함해 이곳에서 운 좋게도 많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티턴 국립공원에서 본 사슴가족 포함)
Canyon Village에서 먼저 옐로스톤 강이 만들어낸 험난한 절벽의 대협곡인 옐로스톤 그랜드캐니언(Yellowstone Grand Canyon)을 구경하였고, 이 계곡에 있는 로어폭포(Lower Fall)와 어퍼폭포(Upper Fall)도 구경하였다. 로아폭포는 높이 90m의 웅장한 폭포로 엄청난 양의 물줄기가 박진감 있게 쏟아졌다.
새벽부터 구경했는데 어제 지나온 남쪽 웨스트썸을 지나 옐로스톤 남쪽 문을 나서니 오후 2시가 넘었다. 달린 거리는 150마일이고 이것이 공원의 핵심 부분만의 거리이기 때문에 정말 공원이 넓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 제대로 옐로스톤을 보려면 최소 3일은 이 공원 안에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옐로스톤 공원 남쪽 문을 나서자마자 그랜드티틴 국립공원(Grand Teton NP) 북쪽 입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