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편, ‘계획대로 대구가 있다, K리그 흥행러너’ 2020 K리그1 프리뷰 : 대구

출처 : 대구FC 홈페이지 K리그 1 개막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월 29일부터 시작되는 K리그1에 앞서 2020시즌 K리그 12개팀을 다루는 시간, 두 번째 시간을 갖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 응원하는 팀의 미리보기를 보면서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 분석해 보면 어떨까요?

이번 포스팅은 K리그의 대표 ‘K리그 흥행주자’ 대구 FC를 소개합니다. 대구는 지난 시즌 대팩을 개장하여 시즌 초반마다 경기매진 신화를 이루는 등 대구의 새로운 축구 흥행을 이뤄냈습니다. 2019시즌은 대구가 ACL 경기에 나서면서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아름다운 한 해를 보낸 것 같아요.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승점 1점 차로 2년 연속 ACL 본선 진출은 아쉽게 놓쳤다. 그래도 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대구 FC 이번 시즌 어떨까요?

대구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되는 등 최근 코로나19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대구는 2월 29일(토요일) 오후 4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과의 K리그 11라운드 홈 개막 경기를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중 안전을 위해 경기를 연기했습니다. 연기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근 대구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 팬의 입장에서는 너무 아쉽겠지만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겨울 이적 시장을 알아볼까요?공격 많던 에이스 조현우, 레전드 합류

출처 : 대구FC SNS 주요 IN/OU TIN : 태양(FW), 김재우(중앙 수비수), 황태현(측면 수비수), 하명래(GK), 조진우(중앙 수비수), 이진형(MF)

OUT : 조현우, 희우도, 김준엽, 강윤구, 박기동, 김경준, 박병현, 한희훈

해마다 대구 뒷문을 꽁꽁 닫았던 조현우 선수가 이탈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과정 중에 좋지 않은 면이 있어 대구 팬들은 실망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희훈 선수와 자주 비교됐지만 한희훈은 이적 전 SNS에 글을 남기고 자필 편지를 쓰는 등 팬들과의 인사를 부드럽게 하고 떠난 반면 조현우 선수는 연락이 되지 않아 논산훈련소를 찾았다. 물론 조현우 선수 기자회견에서 대구 FC에 자신의 의견을 계속 알려왔다고 밝혀 상황이 정확히 추론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팬들과의 이별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밖에 대구는 지난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희우도를 이적시켜 그 자리를 K리그 레전드의 대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뒤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얻는 데 그쳤고 선발 출전을 놓고 이임생 감독과 마찰을 빚으면서 대양의 이적설은 가속화됐습니다. 결국 데얀은 대구와 손을 잡게 돼 에드거와 번갈아 가며 선발 자리를 뛰거나 투 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중앙 수비수 박병현의 군 입대와 한희훈의 광주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대구는 그 자리에 부천에서 뛰었던 김재우와 J리그에서 활약하던 조진우로 보강했습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300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대구는 중앙 300km에 주전 홍정은-김우석-전태욱, 로테이션에서 김재우-조진우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오른쪽 풀백의 김중엽 선수가 인천으로 가고, 그 자리는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황태현 선수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는 기존 선수진 중 세진야-에드가가 잔류했다는 점이 가장 큰 위안이자 무기가 될 겁니다. 어느새 K리그 5년차인 세진야는 지난 시즌 15골, 10도움으로 K리그 BEST 11에 뽑힐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 에드거도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제외하면 24경기 11골 4도움으로 날카로운 득점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공격의 중심 외국인들을 지켰다는 점에서 대구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정승원-김대원까지 대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사실상 성공한 게 틀림없어요.2019시즌 성적 : 대구 FC ‘리그 5위’ 대구 FC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서울과 아쉽게 비기며 ‘1점’ 차로 3위를 놓쳤습니다. 파이널 A에서 5경기 1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직전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어요. 다시 한 번 ACL 진출을 하며 조별리그 탈락을 아쉬워했지만 막판 뚝심 부족으로 결국 서울에 자리를 내준 대구입니다.

대구의 성적은 대구 팬이라면 정말 잘했다고 박수를 칠 겁니다. 대구는 지난 시즌 에드가가 부상에 빠져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고 중앙 수비수 홍정은과 미드필더 날개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거기에 얇은 뎁스로 ACL까지 병행한 대구라서 그 힘든 과정 속에서 이뤄낸 파이널A는 정말 대단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구 2019시즌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안드레 떠난 대구 FC, 이병근 감독대행 체제로

출처 : 대구 FC SNS 대구 FA컵 우승, ACL 진출, 파이널 A 등 최근 대구가 이룬 업적은 사실상 앙드레 감독의 공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 FC와 다시 재계약을 통해 팀을 이끌 것으로 보였던 앙드레 감독은 겨울 휴식 기간 중 연봉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생겼고 해외 구단의 이적 제의로 인해 아쉽게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추론이지만 대구 FC 자금이 앙드레 감독을 확보하기엔 부족했기 때문에 결국 높은 연봉을 내건 사우디리그 알하즘의 지휘봉을 잡게 되지 않았나 봅니다.

결국 대구는 후임으로 이병근 절차코치를 감독대행 자리에 앉혔습니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경남 FC, 수원 삼성, 대구 FC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K리그 경험이 풍부합니다. 수원에서 수석코치로 있을 때 서정원 감독이 해임돼 잠시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당시 전북을 상대로 ACL 대승을 거둔 경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식 감독으로 활동한 적이 없어 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을지 주목됩니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3-4-3 전형에서 에드거가 혼자 원톱으로 고전했다면 이번에는 대양이라는 옵션을 통해 투톱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46골을 기록해 파이널 A조 중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린 만큼 올 시즌에는 득점력을 보완해 더욱 화려한 축구를 보여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대양의 적극적인 활용을 암시한 이병근 감독대행은 과연 대양의 부활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Key Player: 세진야, 데얀, 에드거

출처 : K리그 홈페이지 이번 시즌 대구의 공격은 외국인 3명이 이끌어갑니다. 즉 세진야-에드가-데얀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이번 대구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세진야의 위협적인 패싱을 에드가와 데얀이 어떻게 받을지 궁금한데, 세 선수 모두 공존할 수 있을까요?

세진야의 K리그1에서의 진가는 2018년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에는 8골 11도움으로 ‘어시스트왕’을 기록하였고, 2019시즌에는 15골 10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활약하고 있는 세진야는 89년생으로 사실상 지금이 마지막 전성기죠. 이러한 황금기에 대구에 남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 팬들은 매우 행복할 것 같습니다. 2020시즌도 세진야의 활약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격의 대부분을 이끌고 있는 세진야인 만큼 세진야가 풀리지 않으면 대구 경기도 열리지 않습니다. 갈수록 견제가 심해지는 세지노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해도 환상적인 활약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대양은 K리그의 리빙 레전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8시즌까지 매 시즌 10골 이상씩을 넣으며 죽지 않았음을 보여준 대양은 지난 시즌 단 3골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태양은 81년생으로 40대에 가까워지고 있어 과연 대구에서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에드거에게만 집중됐던 공격 패턴에 데얀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 데얀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기대가 됩니다.

에드가는 지난 시즌 적은 경기에 출전하고도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골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활약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플레이가 장점인 에드가가 올 시즌에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면 대구의 공격은 더욱 폭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IZE DOESN’T MATTER 우리는 대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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