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 거짓 미세먼지 프레임을 고발한다. [일반도서] 환경 <공기를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 이는 심리학 책이 아닌 일반 도서 리뷰와 독서모임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두근거리는 리나입니다.

지난주에는 환경과 미세먼지에 대한 책,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를 읽고 청바지 독서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책 소개&책의 장점이 책을 쓴 장재영 교수는 오랫동안 공해에 대해 연구해 온 미세먼지 전문가이자 환경운동가입니다.그는 이 책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과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자칭 ‘전문가들’을 고발합니다.

여러분은 한국의 공기질과 미세먼지에 대해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세요?출제문1 참고로 저는 해외생활을 했기 때문에 황사가 심할 때의 서울생활은 작년과 올해밖에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부터 한국에 올 때는 공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곤 했어요.뉴스에서 국내 뉴스를 접할 수밖에 없는데 항상 미세먼지가 나쁘다는 뉴스를 보면 또 가면 ‘기관지 때문에 고생하겠구나’, ‘비염이 심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미세먼지 때문에 한국에 살 수 없다는 생각도 했을 정도로 공기질을 나쁘게 생각해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것의 대부분의 책임은 중국에 있기 때문에 중국이 해결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저와 함께 얘기했던 멤버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의 미세먼지는 최악이다.2) 공기의 질은 전보다 나빠지고 점점 악화되고 있다.3) 일단 중국의 잘못이니 중국에 따져야 한다.4) 뉴스/앱을 자주 보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잘 아는 편이다.

아마많은사람들이이와비슷한생각을가지고있었을거예요.

/ 장점 1. 잘못된 정보 바로잡기

이 책에서는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줍니다.

편견 1, 2) 한국의 미세먼지는 최악이고 공기질은 점점 나빠진다.

한국의 공기질이 물론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좋지는 않아요.하지만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최악의 수준은 아니며 이마저도 점점 개선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즉, 20년 전보다 10년 전보다 공기질이 좋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TSP, 미세먼지 평가 서울시 대기 중 먼지 오염도 추세 [출처: 공기 파는 사회를 반대한다/환경운동연합 – 장재영]

예전보다 나빠졌다는 제 생각에는 편견과 추억 보정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객관적인 수치로 보면 어느 방면에서나 80, 90년대에 비해 현재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공기질에 대한 기준도 마찬가지입니다.한국의 공기질이 OECD 회원국 중 나쁜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OECD 회원국 대부분은 공기질이 최상위권 국가입니다. 194개국을 비교했을 때 한국의 공기질은 나쁜 순으로는 70위에 속해 있습니다. 좋지 않은 순위이긴 하지만 적어도 ‘최악’이라고 부를 수 없는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현재 공기질이 좋은 선진국은 과거의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대기오염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오염도를 개선하는 노력을 했다는 것을 우리도 기억해야 합니다.

이들은 결코 시민들에게 개인이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데 중점을 두지 않았습니다.주변국 탓만 하고 자체 오염도 감소 노력을 소홀히 하지도 않습니다.

저자는 이를 참고하여 그동안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개선하여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기를 바랍니다.

편견 3) 일단 중국이 잘못했으니 중국에 따져야 한다.편견4) 뉴스와 앱을 자주 보니까 미세먼지에 대해서 좀 아는 편이다?

중국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하지만 우리에게는 중국이 ‘정량적으로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신뢰할 만한 과학적 증거가 거의 없습니다.

대기질 모델링이란 여러 신뢰할 수 있는 자료와 수학 방정식을 통해 오염물질의 농도 변화를 계산하는 예측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모델을 제대로 추정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연구결과를 신뢰성 높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중국에 비해 한국은 그런 사례가(2019년까지) 전무합니다.

대기오염물질을 제대로 예측하고 국가 간 오염물질 이동에 관한 모델링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 연구자료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자료가 필요합니다. 서로 윈하기 위해서는 주변 국가와의 공동 연구가 필수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연구도 부족할 뿐 아니라 중국 자료가 없기 때문에 모델링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도 기본적으로 어렵습니다. 환경부가 국정감사 때 제시한 모델링 결과조차 불확실한 추정치를 담은 자료였습니다.

게다가 대중들도 잘못된 자료에 현혹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우리가 자주 봐왔던 미세먼지 인공위성 사진도 사실 진짜가 아니라구요!

인공위성 사진으로 잘못 알려진 모델링과 컴퓨터 그래픽[원문 출처: 왼쪽부터 ‘일본기상협회’, ‘아스널 스쿨’. 두 번째 인용: 장재영]

위 사진은 ‘미국 나사’라든가 ‘일본 기상청’의 위성자료라는 가면을 쓰고 인터넷에 떠돌고 심지어 공영방송 뉴스에도 나온 영상입니다. 마치 맑은 한국 공기를 중국에서 보낸 엄청난 양의 독극물이 삼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해당 기관과 전혀 상관없이 실제로 촬영한 것도 아닙니다. 검증되지 않은 예상 오염도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했을 뿐입니다.

해당 영상을 만든 <아스널 스쿨>의 카메론 베카리오는 미술가 겸 엔지니어로 cg와 같은 단순한 그래픽에 오염도라는 흥미 요소를 넣었습니다. 그는 방송을 통해 해당 영상을 실제로 믿는 이들에게 주의를 줄 정도였습니다.

[출처 : MBC PD수첩 캡처 화면]

이처럼 불확실한 정보가 출처를 도용하거나 잘못 인용돼 전문적인 사실인 것처럼 퍼졌습니다.

책에는 이외에도 유명 뉴스 채널의 잘못된 보도 사례가 다수 언급됩니다. 논문을 쥐어짜서 원래 결론과 다른 것을 보도하거나 출처도 밝힐 수 없는 가짜 자료를 이용하거나 엉뚱한 수치를 산출해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의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그래도 공기가 좋은 건 아니니까 계속 나쁘다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도 중국 탓이 많으니까 계속 중국을 압박하는 게 낫지 않을까?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경고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과학적 사실까지 무시한 채 공포심만 조성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최악으로 계속 악화된다, 우리가 뭘 해도 안 된다’는 인식은 무력감을 주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더욱 무관심할 뿐입니다.

이전 글인 ‘빌 게이츠, 기후 재해를 피하는 방법’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쁘니까 모든 것을 대충 잘~하자’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통해 한정된 인력과 자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중국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중국의 잘못이니까 중국이 책임지라는 태도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중국이 잘못이라고 우리가 손해배상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공기질에 대해 소송에서 이길 확률은 0%입니다. 게다가 한국도 상당한 양의 공해를 다른 나라에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이 틀렸다면 얼마나, 얼마나 틀렸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그리고 이 과정은 중국을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서’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도 정확한 오염도 파악을 위해 조사를 해야 하고, 국내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와 협력하기 위해 주변국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공동연구라는 중요한 과제 앞에서 정확한 현상 파악도 없이 무조건 중국 탓이라는 태도로는 절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모든 오보와 오해를 방관하는 환경부와 대책 없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합니다.잘못된 사실에 묵묵히 답할 뿐 아니라 중국 탓만 하며 국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은 소홀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차원의 개선방안 없이 개인 임시방편(공기청정기/마스크 등)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미세먼지 대책은 공기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을 방패로 사용하기 전에 우리나라가 국내 미세먼지를 적극적으로 줄이려고 노력한 기간에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자료가 있습니다.저자는 ‘실제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해’는 우리 주변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환경외교를 통해 주변국의 공해를 낮추는 동시에 국내 공기질 개선에도 구체적인 대책이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국을 탓하고 환경외교를 잘한 것도 아닙니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끝나면 ‘미세먼지 이야기를 잘 마쳤다’는 식의 보도자료가 나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회의가 사실 우리만 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다른 나라들은 차관이 나오는 어떤 제대로 된 합의도 이뤄지지 않는 자리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국민들이 미세먼지=중국 때문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중국과의 대화를 했다면 큰 해결책 같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보다 실질적으로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촉구합니다.이를 위해 정량적 자료를 확보하고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사실을 발표하고 주변국에 제대로 협조를 구하라고 합니다.

우리 개개인도 국내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대해 ‘중국에만 얘기하라’는 식의 대응을 해서는 안 됩니다.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면서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실천해야 합니다.또 잘못된 사실은 다시 검증하고 실효성 있는 정부 정책을 지지해야 합니다.

/장점2. 정보에 대한 자세와 전문가의 태도

지금까지 우리가 공해에 대한 편견을 책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우리는 왜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저자는 전문가답지 않은 전문가에게 그 책임을 물었어요.

출처도 불분명하고 잘못 해석된 통계자료를 버젓이 보도하는 기자들, 국가 차원의 개선책을 요구하기보다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될 말만 하는 업계 사람들, 잘못된 사실에는 회피와 무대책으로 방관하며 생색을 내는 정부 부처.

그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간과하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받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정보가 자칭 프로라는 사람들의 말이 이렇게 사실과 다르니?’라는 배신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자료의 출처나 신뢰성을 중시하고 데이터를 읽고 다루는 데에도 익숙했습니다.그런 저도 잘 모르는 분야니까, 또 뉴스에서 한 말이니 하고 넘어간 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비판적 사고와 자료의 검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덕분에 이 책을 읽고 있어도 이게 사실이야? 몇 가지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크로스 체크 결과 위에서 언급한 저자의 주장도 근거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미세먼지 농도가 과거에 비해 개선됨(출처: 한국환경공단-2019년 대기환경연보) – 한국의 미세먼지 수준이 최악은 아니며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부담은 오히려 매우 낮은 편이다(출처: WHO-2016 Ambientairpollution) – 언론에 보도된 자료가 정확한 데이터도 아닌 실험적 자료일 뿐(출처: PD수첩-아스쿨 카메론 베카리오인터뷰)
  • 또한 책에 언급되더라도 제가 직접 자료를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포스팅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때 사실을 검증하는 태도를 좀 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에 무수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개인이 그 모든 것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그래서 이것은 개인보다는 프로 직업윤리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적어도 전문가라면 자기 분야에서만큼은 하는 일과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또 저자는 모르면 모른다는 것을 말합니다. 전문가도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것을 모르거나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확인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모르는 것을 아는 척, 불확실한 것이 사실인 척 하는 것은 많은 이들을 혼란 속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그들이 자신의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저자는 스스로를 ‘가장 운동성이 강한 전문가’이자 ‘가장 전문성이 높은 운동가’라고 칭합니다.그 길을 가기 위해 날카로운 전문성을 갖추려고 했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기 위해 평생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저도 전문성을 키우면서도 영향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입니다.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다시 가르칠 뿐 아니라 영향력과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공기를 파는 사회를 반대한다>.참가하지 못한 멤버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을 정도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추천해주시고 재미있는 제안과 퀴즈로 모임을 이끌어주신 한류님, 즐겁게 대화를 나눈 멤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도 우리가 마시고 있는 공기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

그럼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출처 : MBC PD수첩 캡처 화면]

이처럼 불확실한 정보가 출처를 도용하거나 잘못 인용돼 전문적인 사실인 것처럼 퍼졌습니다.

책에는 이외에도 유명 뉴스 채널의 잘못된 보도 사례가 다수 언급됩니다. 논문을 쥐어짜서 원래 결론과 다른 것을 보도하거나 출처도 밝힐 수 없는 가짜 자료를 이용하거나 엉뚱한 수치를 산출해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의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그래도 공기가 좋은 건 아니니까 계속 나쁘다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도 중국 탓이 많으니까 계속 중국을 압박하는 게 낫지 않을까?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경고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과학적 사실까지 무시한 채 공포심만 조성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최악으로 계속 악화된다, 우리가 뭘 해도 안 된다’는 인식은 무력감을 주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더욱 무관심할 뿐입니다.

이전 글인 ‘빌 게이츠, 기후 재해를 피하는 방법’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쁘니까 모든 것을 대충 잘~하자’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통해 한정된 인력과 자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중국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중국의 잘못이니까 중국이 책임지라는 태도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중국이 잘못이라고 우리가 손해배상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공기질에 대해 소송에서 이길 확률은 0%입니다. 게다가 한국도 상당한 양의 공해를 다른 나라에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이 틀렸다면 얼마나, 얼마나 틀렸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그리고 이 과정은 중국을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서’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도 정확한 오염도 파악을 위해 조사를 해야 하고, 국내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와 협력하기 위해 주변국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공동연구라는 중요한 과제 앞에서 정확한 현상 파악도 없이 무조건 중국 탓이라는 태도로는 절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모든 오보와 오해를 방관하는 환경부와 대책 없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합니다.잘못된 사실에 묵묵히 답할 뿐 아니라 중국 탓만 하며 국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은 소홀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차원의 개선방안 없이 개인 임시방편(공기청정기/마스크 등)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미세먼지 대책은 공기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을 방패로 사용하기 전에 우리나라가 국내 미세먼지를 적극적으로 줄이려고 노력한 기간에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자료가 있습니다.저자는 ‘실제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해’는 우리 주변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환경외교를 통해 주변국의 공해를 낮추는 동시에 국내 공기질 개선에도 구체적인 대책이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국을 탓하고 환경외교를 잘한 것도 아닙니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끝나면 ‘미세먼지 이야기를 잘 마쳤다’는 식의 보도자료가 나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회의가 사실 우리만 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다른 나라들은 차관이 나오는 어떤 제대로 된 합의도 이뤄지지 않는 자리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국민들이 미세먼지=중국 때문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중국과의 대화를 했다면 큰 해결책 같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보다 실질적으로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촉구합니다.이를 위해 정량적 자료를 확보하고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사실을 발표하고 주변국에 제대로 협조를 구하라고 합니다.

우리 개개인도 국내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대해 ‘중국에만 얘기하라’는 식의 대응을 해서는 안 됩니다.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면서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실천해야 합니다.또 잘못된 사실은 다시 검증하고 실효성 있는 정부 정책을 지지해야 합니다.

/장점2. 정보에 대한 자세와 전문가의 태도

지금까지 우리가 공해에 대한 편견을 책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우리는 왜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저자는 전문가답지 않은 전문가에게 그 책임을 물었어요.

출처도 불분명하고 잘못 해석된 통계자료를 버젓이 보도하는 기자들, 국가 차원의 개선책을 요구하기보다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될 말만 하는 업계 사람들, 잘못된 사실에는 회피와 무대책으로 방관하며 생색을 내는 정부 부처.

그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간과하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받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정보가 자칭 프로라는 사람들의 말이 이렇게 사실과 다르니?’라는 배신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자료의 출처나 신뢰성을 중시하고 데이터를 읽고 다루는 데에도 익숙했습니다.그런 저도 잘 모르는 분야니까, 또 뉴스에서 한 말이니 하고 넘어간 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비판적 사고와 자료의 검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덕분에 이 책을 읽고 있어도 이게 사실이야? 몇 가지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크로스 체크 결과 위에서 언급한 저자의 주장도 근거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미세먼지 농도가 과거에 비해 개선됨(출처: 한국환경공단-2019년 대기환경연보) – 한국의 미세먼지 수준이 최악은 아니며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부담은 오히려 매우 낮은 편이다(출처: WHO-2016 Ambientairpollution) – 언론에 보도된 자료가 정확한 데이터도 아닌 실험적 자료일 뿐(출처: PD수첩-아스쿨 카메론 베카리오인터뷰)
  • 또한 책에 언급되더라도 제가 직접 자료를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포스팅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때 사실을 검증하는 태도를 좀 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에 무수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개인이 그 모든 것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그래서 이것은 개인보다는 프로 직업윤리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적어도 전문가라면 자기 분야에서만큼은 하는 일과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또 저자는 모르면 모른다는 것을 말합니다. 전문가도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것을 모르거나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확인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모르는 것을 아는 척, 불확실한 것이 사실인 척 하는 것은 많은 이들을 혼란 속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그들이 자신의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저자는 스스로를 ‘가장 운동성이 강한 전문가’이자 ‘가장 전문성이 높은 운동가’라고 칭합니다.그 길을 가기 위해 날카로운 전문성을 갖추려고 했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기 위해 평생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저도 전문성을 키우면서도 영향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입니다.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다시 가르칠 뿐 아니라 영향력과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공기를 파는 사회를 반대한다>.참가하지 못한 멤버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을 정도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추천해주시고 재미있는 제안과 퀴즈로 모임을 이끌어주신 한류님, 즐겁게 대화를 나눈 멤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도 우리가 마시고 있는 공기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

그럼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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