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건강한 등산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야외 노마스크 등 방역 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을 떠나는 등산객만 1800만 명에 이른다.
건강을 위해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지 않을 경우 오히려 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무릎, 발목 등 관절에 통증이 있을 경우 심한 등산이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작정 산에 오르는 것보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 건강 효과를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선 등산 전 스트레칭을 필수로 해야 한다. 발목과 무릎을 풀고 제자리걸음 등을 통해 체온을 높이는 것이 좋다. 등산 도중 휴식시간을 두고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식을 가끔 먹는 것도 등산에 도움이 된다.
등산 시 걸음걸이는 발 뒤꿈치부터 닿도록 해 발목과 무릎 부담을 줄여야 한다. 산에서 내릴 때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걸어야 하고 쿠션이 있는 신발을 착용해 최대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야 한다.
만약 평소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이 있다면 먼저 주치의를 찾아 상담한 뒤 산에 가야 한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 주치의가 환자의 활동량에 맞는 등산 코스를 정해야 부상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등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골량, 즉 골밀도가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의 질환을 말한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는 무리한 등산보다는 가볍게 걷는 등산을 하는 것이 좋다. 경사가 급한 산보다는 가급적 둘레길과 같은 낮은 경사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등산 전 혈압을 체크하고 완만한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공복 상태에서 등산을 피하고 가벼운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등산 후 무릎 어깨 발목 등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의 원인이 근육통이라면 휴식만으로도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관절연골이나 인대, 힘줄 등의 손상으로 인한 관절통이라면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근육통은 일상생활 도중 가볍게 다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등이나 어깨와 같은 비교적 큰 근육에 주로 발생하지만 단순한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있을 때는 아프지 않지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손으로 눌러 압박을 가했을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관절염은 근육통과 달리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은 주로 노화로 인한 연골 손상이나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관절 부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관절통은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을 구부리거나 펼 때 소리가 나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인대나 근, 연골 등 관절 부위에 손상이 생기면 근육통과 달리 찜질이나 마사지만으로는 치료되지 않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뒤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을 접거나 펼 때 불쾌감이나 통증이 있고 무릎에 물이 고여 있다면 연골 손상, 연골판 파열 등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질환을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김윤섭 기자출처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