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편도염이라고 보내준 도라지 배 주스, 3월 초에 지쳐 걷기 힘들 정도로 떨렸다.그날 바로 병가 처리하고 가정의학과를 방문했는데 열이 나자마자 문전박대를 당했어… 지금 제가 보이는 증상이 코로나랑 비슷하니까.열이 나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보건소에 가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당연히 결과는 음성.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집 앞에 있는 A대학병원에 갔지만 뇌수막염 의심도 받았다.난생 처음 들으면서…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 병명 A대학병원에서는 더 큰 병원인 B대학병원을 추천해줬다.다행히 B대학병원에서는 단순 편도염으로 진단하고 약을 처방받고 끝났다.
진통제 받고 좋아지고 V가 생기는 힘이 생긴다.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병은 점점 거대해지고 지옥을 주었다.결국 오전 4시 숨도 못 쉬고 침도 삼킬 정도로 목이 붓고 아파 응급실로 향했다.CT까지 찍고 나온 결과는 전염성 단핵구증이었다.(이미 음성을 받았는데 입원할 때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한다-.-)
출처 : http://m.blog.naver.co m/sjhoct/221998095055 내시경까지 해 보인 내 입안의 모습은 정확히 이랬다… 목에 보이는 하얀 염증. 같이 있던 언니가 보기만 해도 아플 것 같다고 했다. 거의 열흘 정도 병원에 가지 않고 참았다. 의사는 많이 아팠을 텐데 버티는 게 낫다고까지 했다. 이제 정말 아프다고 생각하면 바로 병원을 가야 한다.
은근히 병원식 체질(?) 다른 사람들은 병원식 맛없다고 하던데… 나는 매끼마다 너무 맛있었어!해열제와 진통제가 맞으니까 ‘그동안 아팠나?’ 싶을 정도로 빨리 나았다.병원에서 오랜만에 유튜브도 보고.. 산책도 많이 해보고.. 많이 생각해보고.. 좋은점도 있었지만 새벽 5시마다 피를 뽑는건 아직 생각해도 너무 힘들어..^.^(또 핏줄이 안 보이면 여기저기 찔러서 너무 아파)
일주일간 입원하고…아파서 병가를 쓰느라 3월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였던 블로그도 못하고 이제야 사진을 정리해서 하나둘 올리는 중.2021년 최종 목표 :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