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위처 시즌2 넷플릭스
장르: 판타지
감독: 에피소드에 따라 다 다르다.
원작 : 안젤리 새프코프스키의 소설 위처(Witcher)
개봉일 : 한국시간 기준 2021년 12월 17일
지난해 12월 15일 연말을 맞아 드라마 시즌2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됐습니다.저는 위처 시리즈를 게임에서 처음 접했어요. CDPR가 제작한 위처2를 기점으로 이 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위처3: 와일드 헌트도 플레이했습니다.
위처3: 와일드 헌트는 제 인생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매우 완벽했던 게임입니다.
그래서 위처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어요. 위처 드라마는 대중적으로나 실제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마 게임에서 위처 시리즈를 처음 접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 드라마는 잘 만들어진 판타지 드라마, 좋은 설정을 가진 판타지 드라마로 어떻게든 평가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폴란드 같은 동유럽 국가의 사람들이나 판타지 소설 팬이 아니라면 대부분 게임에서 위처 시리즈를 접한 팬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위처소설이 있는지조차 몰랐고 게임이 원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물론 넷플릭스 자체가 워낙 이용자가 많은 거대한 플랫폼이고 한국에서도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게임을 해보지 않고 위처 시리즈를 드라마로 접하는 시청자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한 의견은 항상 게임팬 vs 드라마팬으로 나뉘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위처드라마는 저에게 그다지 좋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에피소드는 위처 시리즈의 매력을 잘 재현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게임팬이라면 여러분이 아시는 미스캐스팅(게임캐릭터와 다른 인종, 외모를 가진 배역들을 캐스팅), 게임과는 전혀 다른 전개의 스토리와 캐릭터 묘사 때문에 저는 이질감을 느낍니다.그리고 시즌1은 저에게 실망스러웠지만 시즌2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 원작의 느낌을 계승하려고 노력하고 게임 팬들을 의식한 캐릭터가 등장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듯한 스토리지만 호불호와 캐릭터 붕괴, 미스 캐스팅으로 역시 갈리는 시즌2 오리지널 전개.




일단 위처 시리즈는 드라마나 게임이 원작이 아닌 소설이 원작이기 때문에 드라마 캐릭터가 게임과 느낌이 다르고 전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 묘사가 게임과 다르다고 해서 비판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위처 드라마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헨리 카빌이 연기한 게롤트의 캐릭터 묘사는 좋고 나머지 캐릭터는 캐릭터 붕괴가 소설과 비교해도 조금 심한 편입니다.
게롤트는 시즌2에서 본격적으로 의외성의 법칙으로 만난 시리를 보호하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에피소드 1에서 중간에 브룩사라는 게임이라도 나온 고위 뱀파이어와 싸우기도 하고, 위처(Witcher) 시리즈가 가진 향수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고위 몬스터와 위처가 싸우는 액션 장면은 시즌2에서는 오히려 시즌1보다 적게 나옵니다.
시즌2는 게롤트&시리의 이야기, 소댕 전투에서 마법의 힘을 너무 많이 써 마법의 힘을 잃은 예니퍼 사단의 이야기를 번갈아 펼칩니다.게임 팬들을 의식했을 수도 있지만 게임위처3를 했다면 기대할 만한 등장인물이 나오고 주인공 게롤트의 고향이자 늑대교단 위처들의 고향 케어모편도 나옵니다.
게롤트와 시리는 초반 에피소드 이후 늑대교단의 본진인 케어모편으로 향하게 되며 늑대교단 위처의 수장 베스미아, 램버트, 에스켈 등 게임에서 등장한 위처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초기에 살았던 많은 늑대교단의 위처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게임위처와는 너무나 다른 캐릭터성을 가진 캐릭터, 대부분 캐릭터 붕괴 수준으로 묘사된 몇몇 캐릭터들이 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베스미아는 외모면에서는 느낌이 상당히 그럴듯하지만 나머지 게임 속 등장한 위처들과 드라마 위처에서 나온 캐릭터들은 엄청난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외모가 문제가 아니다. 허무하게 죽거나 게임이나 소설 원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묘사된 ‘다간’하는 캐릭터성 자체가 붕괴된 것이 문제.


베스미아는 외모면에서는 느낌이 상당히 그럴듯하지만 나머지 게임 속 등장한 위처들과 드라마 위처에서 나온 캐릭터들은 엄청난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외모가 문제가 아니다. 허무하게 죽거나 게임이나 소설 원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묘사된 ‘다간’하는 캐릭터성 자체가 붕괴된 것이 문제.
베스미아는 외모면에서는 느낌이 상당히 그럴듯하지만 나머지 게임 속 등장한 위처들과 드라마위처에서 나온 캐릭터들은 엄청난 괴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과는 다른 외모가 문제가 아닙니다. 위처는 소설이 원작이기 때문에 단순히 게임과 외모가 다르다고 지적할 수는 없지만 캐릭터성 붕괴 자체가 문제입니다. 일부 게임과 달리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는데 게임도 원작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 캐릭터는 허무하게 죽거나 게임이나 소설 원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묘사되는 캐릭터성 자체가 붕괴된 게 문제입니다.
특히 위처3에서 든든한 게롤트의 친구이자 인성 좋은 훈훈한 위처였던 늑대교단 에스켈(Eskel)은 이 드라마 날리기 전개의 희생자로 게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외모는 물론 케어모헨에 온 시리와 게롤트에게 트집을 잡거나 케어모헨에 여자들을 가득 불러 밤놀이를 즐기거나 초반에 괴물 러시로 변이해 허무하게 날리기 전개의 희생으로 사망합니다.램버트(Lambert)도 게임을 했다면 실망한 캐스팅과 그리 큰 비중이 없는 모습에 실망했습니다.
- 시즌3를 위한 발판, 원작으로 회귀하려는 듯한 느낌의 전개지만 그 오리지널 전개의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다.


트리스나 예니퍼의 미스 캐스팅은 외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캐릭터의 성격도 배우들의 연기가 부족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특히 강인하고 거친 면이 있는 예니퍼를 연기하기에는 배역 연기가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정도 원작의 흐름과 연관성을 두었던 전작과 달리 위처 시즌2는 시작과 끝만을 원작으로 되돌릴 뿐 대부분 오리지널 내용이 많다. 문제는 그 내용이 별로 없고 별로 흥미롭지 않아 게임팬들에게 분노만 일으키게 했다.
다만 논란이 있었던 정치적 올바름으로 인한 미스 캐스팅 문제와 캐릭터 붕괴는 제외하더라도 위처 시즌2는 시작과 끝이 비슷할 뿐 드라마 자체의 오리지널 전개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그 내용이 생각보다 시청자나 원작 팬, 게임 팬 모두가 흥미롭게 할 만한 전개가 생각보다 별로 존재하지 않고 게임에서 호평을 받으며 등장한 캐릭터 붕괴만 시키고 진행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실망시켰습니다.
고대의 피의 힘을 가진 시리와 운명으로 맺어진 위처 게롤트와 시리가 본인의 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다시 게롤트와 재회하며 마법사로서의 거대한 힘을 찾는 예니퍼. 소설 원작의 전체적인 흐름은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이 오리지널 전개가 기존에 게임 팬들이 가지고 있던 캐릭터성을 붕괴시키면서까지 진행될 필요까지 있었는지 너무 아쉽습니다. 시즌1처럼 큰 사건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기보다는 다음 시즌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한 발판 같은 느낌이 강한 전개였습니다.


캐스팅을 물론 위처 시리즈 설정을 흥미롭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오리지널 전개는 하지 못했다. 오히려 원작의 느낌이 붕괴되는 느낌마저 든다.
엘프들이 위정자로서 북부왕국과 대립하게 되면서 시리를 노리게 되고, 예니퍼나 프린지라비고 마법사 이야기 등 비슷한 전개는 원작과 같은 대신 나머지 전개는 드라마만의 내용이 되는데, 각각 촬영한 감독이 달라서인지 전개가 까칠까칠한 느낌이 많습니다.
오리지널 전개인 게롤트가 댄데라이온을 구하고 신트라 거석과 싸우는 전개는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로서는 더욱 매력적인 이야기로 구성할 수 있는데 이게 최선이었는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습니다.


게임에서는 간지폭풍이었던 다른 케어모행의 위처들이 게롤트에 비해 전체적인 캐릭터에 무게가 없고 액션 장면도 성의가 없고 허술하게 묘사된 것도 게임 팬들로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게임을 좋아해서 이 드라마를 본다면 그냥 마음을 비우고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게임 팬이라면 실망할 겁니다. 게임에 관심이 없었고 게임을 해본 적도 없고 그냥 판타지 드라마로 이 드라마를 감상한다면 그럭저럭 볼만하고 재미있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드라마라는 기준으로 봐도 헨리 카빌의 게롤트맨 연기력이 원작에 잘 녹아들어 소설 원작을 잘 살렸을 뿐 기타 촬영에 사용된 소품은 물론 배우들의 연기를 위해 제 색깔을 살렸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산 문제를 고려해 봐도 너무 축소된 스케일의 배경 묘사도 많은 위화감이 있습니다.




게임위처가 진정한 위처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위처라는 소설이 가진 상상력, 매력을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냥 위처라는 이름을 가진 또 다른 판타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