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차량 사고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사고 발생 원인을 둘러싼 사례 수, 숨진 차주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친구이기도 한 대형 로펌 변호사였다는 점 등도 주목받고 있다.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9일 오후 9시43분쯤 한남동의 한 고급주택단지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벽면과 충돌한 것이다.이 사고로 판사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차주 윤모(60) 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대리운전기사 최모 씨(59)와 단지 직원 1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건물, 주차장 벽면과 전기설비 등이 파손되고 차량은 불에 타 소실됐다. 차량에 붙은 불길은 오후 10시48분께 완전히 꺼질 때까지 1시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차주 윤씨는 윤 총장과 절친한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윤씨는 윤 총장과 충암고, 서울법대 동기로 각각 판검사로 법조계 생활을 했다.다만 윤씨는 사법연수원 14기, 윤 총장은 23기로 입문 시기는 차이가 있다.전날 윤 총장은 윤씨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대리운전기사 최씨를 입건하는 등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차체 결함, 운전자 과실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대리운전기사 최씨는 차량이 갑자기 통제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급발진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 차량의 급발진 의혹은 2017년에도 배우 송지찬씨가 제기한 바 있다.송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16년 9월 테슬라 차량의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지 소송에 나선 바 있다.당시 테슬라 측은 “차량 결함은 없었다”는 취지로 항변했다.장시간 이어진 차량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 연관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 당국은 화재가 충돌 후 차체 변형, 충격으로 배터리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분석을 의뢰하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과수 분석 결과 최씨를 상대로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 공감언론 뉴시스 통신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