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속이 상해 시작한 급체약을 먹거나 억지로 토해도 좋아지지 않았다.그리고 안압이 올라 머리가 아프고 손발이 후들후들 떨렸다.
빈혈 때문이라 생각하고 빈혈약을 먹거나 효과가 좋은 영양제나 건강즙을 먹었다.유명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뜸을 뜨기도 하고 한약도 지어 먹기도 했다.그리고 큰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도 받고 복부초음파도 하고.. 하지만 별 이상은 없었다.
그러던 것이 1년 전부터는 한 달에 2, 3회 체하는 횟수가 일주일에 1, 2회로 늘었고 증상은 2, 3일가량 계속됐다.
체내의 장기가 멎는 느낌이었고 액체류도 소화되지 않아 구토 시인 채로 나왔다.그리고 사흘에 한 번 구토를 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또, 몸 여기저기에서 두드러기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했다.
한방에서 검사했을 때 몸에 별 이상이 없어 스트레스가 원인인 줄 알고 정신건강의학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우울증약을 복용했다.사실 애 낳고 출산휴가만 겨우 보낸 채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동생이 나와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갑자기 나빠져서 구급차를 타고 큰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동생은 한 달 정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구토를 하면서.. 한 달 사이에 15킬로그램을 뺐다.병원에서는 혈액검사를 했더니 호르몬 수치가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갑상선 초음파를 했어.결과는 갑상샘암이었고 림프절 전이가 됐다고 한다.바로 수술날짜를 잡아 진행했다.
그걸 보고 나도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 피 검사와 갑상선 초음파, 유방 초음파 검진을 받았다.초음파 갑상샘이 암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고 전문병원을 찾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래서 부산에서 갑상샘으로 유명하다는 성우병원에 가서 갑상샘 세침검사를 했다.조직검사 결과는 암으로 나왔고 어려서 여자였기 때문에 자신의 병원에서 수술하는 것보다 큰 병원에서 로봇 수술을 하는 것이 권유받았다.


나는 부산대병원 최종범 교수에게 진료와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갑상샘암으로 위치가 식도에 매우 가깝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할 것을 권유받았다.그리고 친절하게도 암 산정 특례까지 처리해 주셨다.나는 12월초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수술은 로봇수술로 하기로 했다.
9월 처음으로 갑상샘암이 의심돼 각종 검사와 병원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다 12월에야 겨우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날짜까지 잡아서…회사라고 집에 알렸다.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해야 되고 날짜는 12월 초래
가족과 아는 사이는… 그래도 암에 걸렸으니 서울에서 다시 검사할 것을 권했다.지방과 서울은 의술이 10년 차이난다면서?
사실 9월부터 병원, 진료, 검사에 치여서 사실 너무 피곤한 상태여서 그냥 부산대병원에서 진행하고 싶었는데..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나는 부산대병원의 수술을 1월로 미루고 갑상샘암으로 유명한 서울아산병원 김원배 교수를 예약해 진료와 검사를 다시 받았다.


검사 결과는 부산대병원과 같은 병원에서 암의 위치 때문에 빨리 수술을 권유받았다.그리고 수술 후 방사선 치료도 해야 한다고 했다.
가족과 지인은 서울아산병원 수술을 권했다.하지만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것이 지금의 내 체력에 큰 힘이 된다.수술하면 체력이 더 떨어지는데… 부산과 서울을 왔다갔다 할 자신이 없다. 그냥 부산대병원에서 수술하기로 했다.
근데.. 수술날짜 2주전.. 코로나로 확진되어 수술이 취소되었다..
지금 코로나는 완치됐는데 아직 양성으로 수술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어.빨리 음성 나와서 수술까지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