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팬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세계관!게임도 소설도 아니고 헨리 카빌을 위해 입문.
판타지 소설부문에서 이미 네무드인 폴란드 작가의 연작소설 시리즈로 게임에서도 세계적인 흥행을 했다고.(게알모) 이전 같으면 소설을 읽는다든가, 게임 영상을 본다든가 (게임을 하네) 번역서가 나오니까 많이 하면서 여러 팬 같은 걸 했을 텐데… 지금 그렇게 열정은 없고 개운한(.) 드라마만 즐기기로.
장틀뱅이 같은 운명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괴물을 없애고 돈을 받는 몬스터 슬레이어비처, 리비아 게롤트.
캬…마을마다 좀 다르지만 위치 그 자신 역시 인간이 아니어서 차별적 시선이 존재하고, 그 힘과 달라서 공포스럽고 혐오의 대상이기도 하고, 정작 괴물로부터 마을을 구해줘도 돈을 깎으려 하거나, 딱히 감사의 인사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프리랜서의 심정을 대변하는 면이 있다고 할까…(왜 폴란드에서 이런 소설이 나왔는지 어쩐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민으로, 외국인으로서 유럽에서 온갖 슬픔을 받고 있는 폴란드 사람들… 동유럽권에서 특히 인기 있는 소설이었다고 한다.
드라마는 세 인물의 각기 다른 시간대를 따라가는 독특한 스토리 구조로 전개된다.지난 1회와 2회에 적응한 후 3화에서 불이 붙고(참 좋은 회차였다), 4화가 되자 인물들의 스토리가 각기 다른 시간대라는 것이 밝혀져 어쨌든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나 같은 사람은 더욱 그랬을 것이다.인물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봤으니까.뒤로 갈수록 매력있는 스토리라 1, 2화를 보다가 그만두었다면 아마 이 이야기의 진짜 재밌는 부분은 하나도 못 봤다는 게 맞을 것 같은데…(웃음) 개인적으로는 3화와 마지막회 8화가 제일 좋았다.
헨리 카빌이라는 배우의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드라마였고, ‘아, 이 사람 옛날 슈퍼맨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이 있었다.심지어 터질 것 같은 근육 덩어리… 어떻게 만들었어?그런데 그건 기분 나쁜 예쁜 얼굴에 부드러운 대사의 힘. 목소리는 변형돼 어둡고 거칠게 만들었지만 무게가 느껴져 더 좋았다.
- 의외성의 법칙 :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면 보답으로 의외성의 법칙을 요구할 수 있다.그가 가지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것을 달라는 것이다. 그건 뭐든지 할 수 있어. 이 의외성의 법칙 때문에 게롤트는 시리와 운명으로 맺어지게 된다.(나도 나중에 누가 도와주고 의외성의 법칙을 요구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 아, 내 목숨을 구해줬어요, 감사합니다.-그렇다면 의외성의 법칙을 요구합니다.- 네? – 당신이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는 거 하나 주세요.- 네? ‘미쳤나’…
- 더 위처는 운명의 속박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게롤트가 세상과 부딪치면서 사람과 섞여 살아가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다.비인간에서 차별받고 갈등을 빚으면서도 인간 세계의 일원으로서 인간과 돕고 사랑에 빠지기도 하며 살아가는 세계다.자신만의 규칙을 지키면서도 그 규칙 때문에 세상에 완전히 적응하기도 어려운 생계형 슬레이어, 영웅이지만 영웅 대접을 한 번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런 점은 윈체스터 형제와 비슷한 점이 있지…어둠 속에서 매일 세상을 구하는데 아무도 모른다.)
괴물이 존재하고 마법과 살상이 뒤죽박죽이 된 어두운 판타지의 세계지만 유머가 있고 애환이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세계로 보이는 것은 나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