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도큐멘터리 추천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리뷰 정보 n번방 사건 n번방 가해자

넷플릭스 도큐멘터리 추천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리뷰 정보 n번방 다큐멘터리 n번방 사건 n번방 가해자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발생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n번방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인디스토리가 참여한 이 다큐멘터리는 장르로 치면 범죄 스릴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몰입을 선보입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등장이 필요했다고 보는 것이 n번방 사건이 가진 복잡함 때문입니다. 누구나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사건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핵심 가해자만 12명에 달하며 나무위키에 정리돼 있는 문서를 보면 언론에서 주로 다룬 조주빈 박사방 사건이 아니라 이전 워치맨 정모씨 사건까지 폭넓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과 관련한 신고는 2018년부터이며 2019년 1월 서울신문 탐사기획이 있었습니다. 즉 포괄적으로 불리는 n번방 사건은 이전부터 일어나온 범죄로, 이것이 언론을 통해 크게 부각된 것이 박 사장방, 조주빈을 통해서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중심적인 사건인 박사 방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인 만큼 조주빈을 잡는 과정, 이후 또 다른 텔레그램방 운영자인 갓갓 검거까지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언론과 경찰이 힘들게 피해자가 공포에 질린 사건이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그만큼 다큐멘터리가 몰입도는 물론 감정적으로도 깊이 빠지는 구조를 잘 만들었습니다.

시작은 한겨레 김완 기자입니다. 그는 텔레그램 성착취물에 관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 사건을 취재하던 그는 오연서 기자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며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박사와 갓갓을 비롯해 텔레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피해자에게 접근해 그들의 사진을 받고 주소도 파악한 뒤 성노예로 합니다. 얼핏 보면 이해하기 힘들어요. 나무위키가 전자신문 내용을 참고한 가해자 갓갓의 방법은 이랬다고 합니다.

  1. ‘갓갓’은 일탈계 사용자에게 “당신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무단 유포되고 있다”며 정체불명의 URL이 담긴 트위터 개인 메시지를 보낸다.
  2. 2. 해당 URL에는 가짜 트위터 로그인 창과 개인정보 입력 창이 뜨는데, 이에 속은 사용자가 트위터 아이디와 비밀번호,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갓갓’은 해당 정보를 얻게 된다.
  3. 3. 이후 경찰을 사칭해 당신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조사를 받지 않도록 돕겠다며 신체사진을 요구한다.
  4. 4. 계정 소유자가 주저하거나 속지 않으면 먼저 얻은 개인정보와 계정 정보를 이용해 협박하고 사진과 영상을 강요한다.

작품은 여기에 피팅 모델 등을 뽑는다는 광고를 게재하고 피해자가 링크를 타고 접속하면 수위가 높은 사진을 요구하고 신분증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노예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네 사진을 다 뿌리겠다고 협박하고 집주소로 찾아간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올리는 등 공포를 조장한 겁니다. 무엇보다 입장한 텔레그램 방 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모두 자신을 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서워지기 마련입니다.

박사는 자신의 말을 들으면 사진을 유포하지 않는다며 더 수위 높은 영상과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과 영상을 텔레그램을 통해 회원에게만 유포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문제는 이 속박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영원히 성노예에서 잡혀 있기 때문에 탈출하기 위해 텔레그램에서 나가면 박사는 그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가해 행위를 했습니다.

박사와 갓갓의 이런 방식은 지배 욕구를 이용해 거액을 벌어들인 것은 물론 피해자가 직접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는 점과 직접적인 성폭력을 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낮은 형량을 받는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들은 제대로 진정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완 기자와 오연서 기자는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조커라는 익명의 도우미를 만나게 됩니다.

조커의 도움으로 n번방 사건에 더욱 가까워지게 된 김완과 오연서 기자는 대한민국을 뒤집을 이 사건을 기사에 씁니다. 하지만 반응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왜 한겨레가 이걸 1면에 내놓지?”라는 말에 김완 기자는 당황했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김완 기자의 신분을 파헤치고 가족사진도 올리던 박사방 회원들은 김완 기자를 더욱 조롱하기에 이릅니다. 김완과 오연서 기자는 사건을 더 파헤치던 중 이전에 그들을 취재한 학생 기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학생 기자단의 불꽃놀이입니다. 기자를 준비했다는 두 사람은 텔레그램을 통한 성착취에 대해 알게 됐고, 이를 기사에 쓴 것은 물론 강원청 사이버수사대의 의뢰로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들도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텔레그램은 사용자를 절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박사는 자신을 절대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대담하게 앞으로 나섭니다.

이 문제는 JTBC 스포트라이트의 장은조 작가와 최강일 프로듀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재원 PD도 방송을 위한 취재를 시작합니다. 박사는 최강일과 정재원을 협박합니다. 너희가 방송을 하면 노예를 희생자로 삼겠다고 합니다. 정재원 PD에게는 SBS에서 노예 1명을 자살시킨다는 이야기를, 최강일 PD에게는 노예 1명의 개인정보를 모두 뿌린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박사와 갓갓은 스스로를 악마로 생각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범죄 스릴러의 질감은 여기서 비롯됩니다. 악당들도 이런 악당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방송을 내보내고자 한 것은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붙어야 경찰이 대대적으로 인력을 투입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건이라는 건 똑같아요. 인력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질수록 그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움직입니다.

방송 후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찰 인력도 대대로 투입됩니다. 그리고 힌트를 발견합니다. 바로 방송에서 나온 베스트 코인입니다. 지속적인 대규모 범죄의 이유는 결국 돈이 아닐까요? 박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베스트코인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고, 이것이 방송을 타고 박사방 회원들은 동요하게 됩니다. 박사가 부하에게 돈을 던지는 수법으로 수금을 했다는 점에서 경찰은 한 가지 가설을 세웁니다.

텔레그램방은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입니다. 이런 공간에서 자신이 주목받기 위해서는 온갖 말을 쏟아냅니다. 박사는 입버릇처럼 자신이 흥신소를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돈을 던지는 수법이 마약 거래나 보이스피싱에 이용된다는 점에서 박사가 다른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봅니다. 그리고 그가 사용하는 아이디와 관련해 이전 수사기록을 살펴보고 마약, 총기밀매와 보이스피싱 사기범죄로 입건된 2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박사장이 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사 방 2인자 부타도 발견해요. 그는 여중생 스토킹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조금씩 포위망을 조여온 경찰은 박사 조주빈을 체포하는 데 성공합니다. 조주빈은 포토라인에서 악마를 멈춰줘서 고맙다고 했지만 스스로를 매우 높이 평가하는 자만 보여줍니다. 아마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엄청난 형을 받을 줄은 몰랐을 거예요.

이후 갓갓 검거에는 익명의 해킹그룹 레드팀이 도움이 됩니다. 이들은 갓갓이 피해자에게 한 방식과 같은 링크를 통한 접속으로 갓갓의 IP 주소와 스마트폰 기종까지 알아봅니다. 텔레그램이기 때문에 갑자기 증거가 날아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고, 자취를 감추면 영원히 찾을 수 없다는 불안과 공포, 그리고 책임감에 시달렸던 날들이었던 것입니다. 피해자의 용기와 취재팀의 결단, 경찰의 의지가 있었기에 해결될 수 있었던 사건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체코 다큐멘터리 ‘#위왓치유’가 떠오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SNS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노예하려는 디지털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수사를 담은 작품입니다. 어려보이는 배우들이 참여해 함정을 파는데 이 배우들은 채팅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느낍니다. 특히 성기 사진을 보내고 성적 협박을 일삼는 이들을 상대로 직접적인 위협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 막힙니다.

n번방 성착취물 사건으로 미성년자 피해자는 16명입니다. 미성년자가 대상이 된 범죄라는 점에서 높은 형벌을 예상했지만 초반 이수정 교수는 이 사건에 적용할 법이 없기 때문에 가해자가 낮은 형량을 받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이 부분은 미디어의 역할이 컸던 것 같아요. 이 사건의 대중적인 관심을 촉구하여 사회적인 울분을 자아냈습니다. 정권 역시 성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정권이었기 때문에 조주빈 박사님은 42년, 갓갓 문형욱 박사님은 34년의 징역을 선고받습니다.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이에 대한 경각심은 항상 가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어린 친구들의 경우는 호기심 때문에 이런 성범죄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학교나 부모에게 알리는 것이 힘든 일이라면 경찰이나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앓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몰입감이 좋은 작품이라 그런지 형량을 확인하고 나서 통쾌한 느낌이 강했던 다큐멘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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