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Hedge Fund)
[요약] 소수의 고액 투자자를 비공개 모집해 주식·채권·파생상품·실물자산 등 다양한 상품에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헤지펀드란 소수의 고액 투자자를 모집해 단기이익을 목적으로 국제시장에 투자하는 사모투자자본으로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 등 당국 규제를 받지 않고 주식·채권뿐 아니라 파생상품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에도 적극 투입해 고수익을 노리지만 투자위험도가 높은 투기성 자본을 말합니다.헤지펀드의 본래 의미는 ‘위험을 회피, 분산시킨다’는 뜻이지만 헤지펀드는 본래 의미인 위험회피보다는 투기적 성격이 더 강합니다.일반적으로 100만, 500만달러의 금액을 최소 단위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개인이나 금융기관에서 투자자금을 모집하고 카리브해 버뮤다와 같은 조세피난처에 위장거점을 설치해 자금을 운용하고 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자금을 차입해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써 투자규모를 수십 배로 확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펀드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파는 직접투자와 대비되는 간접투자의 전형적인 예로, 펀드 운용사가 다수 투자자의 자금을 인수해 주식·채권·부동산 등 자산에 대신 투자했다가 실적에 따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으로 크게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로 나뉩니다. 공모펀드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적으로 투자 기회를 열어두는 펀드로 펀드 약관을 미리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고 성과보고서도 공개해야 하는 등 규제가 심한 편입니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 등에 운용하는 펀드로 투신업법에서는 100인 이하의 투자자, 자본시장법은 49인 이하의 특정 소수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로 정의합니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대상이나 투자비중 등 운용에 제한이 없어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합니다.사모펀드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인 헤지펀드와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거나 경영·재무자문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나뉩니다.
헤지펀드가 자주 사용하는 투자 기법은 공매도와 롱샷 전략입니다.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 외환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해당 금융상품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팔고 나중에 되사서 돌려주는 전략을 말합니다.롱숏전략은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 기법을 접목한 전략으로 롱전략과 숏전략을 동시에 구사해 펀드 내 매입자산과 매도자산을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헤지펀드는 일반 펀드보다 훨씬 큰 차입 비중으로 공격적 투자를 하기 때문에 거대한 헤지펀드 하나가 하나의 국가 경제를 뒤흔들 정도로 성장하고 이로 인해 큰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대표적으로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는 1997년 바트를 대량 공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영란은행을 굴복시키는 등 위력을 자랑했습니다.
한국은 2011년 12월 한국형 헤지 펀드를 도입했습니다.한국형이라는 이유는 기존의 사모 펀드보다 운용 관련 규제는 완화하면서도 국내 금융 환경과 글로벌 규제 경향 등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한국형 헤지 펀드는 2015년 금융 당국이 헤지 펀드 시장 활성화 때문에 운용사 설립 요건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낮추고 2017년에는 최소 투자 금액을 500만원으로 낮추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전체 순자산 규모는 2015년 말 3조 4천억원에서 2018년 말 24조원을 웃돌 정도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습니다.그러나 2019년 증시 조정과 10월 9일 국내 헤지 펀드 1위 기업인 라임 자산 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까지 발생하는 전체 업계에 대한 신뢰 하락에 펼쳐진 위기를 겪었습니다.금융 당국은 라임 사태가 악화되자 2020년 2월 사모 펀드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공모·사모 구분 없이 비유 동성 자산 투자 비중 50%이상의 경우 개방형 펀드 설정 금지, 개방형 펀드 유동성 점검을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 의무화, 폐쇄형 펀드 설정시의 펀드 자산의 가중 평균 만기 대비 펀드 만기가 현저하게 짧을 경우, 펀드 설정 제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